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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BE와 카카오 엔터, 46조 원 규모 인도 엔터테인먼트 시장 선점에 나선다

HYBE와 카카오 엔터, 46조 원 규모 인도 엔터테인먼트 시장 선점에 나선다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거대 기업들이 인도 시장의 무한한 가능성에 눈을 돌리고 있다. HYBE와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1.4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인도의 거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인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2025년 말 46조 원(약 33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HYBE는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한 엔터테인먼트 강자로서 인도 시장 진출을 가시화했다. HYBE 방시혁 회장은 "K-팝의 비즈니스 모델을 다른 음악 장르에 적용하고 수출해야 생존할 수 있다"며 "멀티홈, 멀티장르" 전략을 제시했다. 이 전략은 지역 문화와 특성을 반영하여 현지 음악 시장의 주도적 사업 위치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HYBE는 올해 9월~10월 설립을 목표로 인도 자회사 설립을 추진 중이며, 뭄바이를 거점으로 현지 시장 조사와 기업 설립 실무를 진행하고 있다. 뭄바이는 활발한 음악 씬과 급속도로 성장하는 K-팝 팬베이스를 갖춘 전략적 진출 거점이다. HYBE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등 그룹의 성공으로 입지를 다졌으며, HYBE 재팬과 HYBE 라틴 아메리카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인도 진출은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 시장 개척에 나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인도 시장에서 선제적 입지를 확보했다. 2020년 크로스 픽처스(Kross Pictures) 인수로 2015년부터 인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카카오는 2019년 한국 영화 '미스 그래니'의 인도판 리메이크 '오! 베이비'(Oh! Baby)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한 크로스 코믹스(Kross Komics)와 태피스(Tapas) 같은 웹툰 플랫폼을 인도의 도시 청년층을 겨냥해 출시했으며, 한국 웹툰을 영어와 지역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두 회사가 인도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명확한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인도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디지털 미디어 산업 수익은 1.3조 원에서 올해 15조 원으로 급증했다. 음악 부문은 올해 1조 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미디어, 영화, 음악, TV, 온라인 게임 등 모든 부문을 합산하면 올해 수익은 46조 원, 내년은 52조 원으로 추정된다. 인도의 디지털 콘텐츠 소비 잠재력도 탁월하다. 인도인의 평균 일일 휴대폰 사용 시간은 5시간으로 세계 3위이며, 작년 스마트폰 사용자는 5억6,200만 명에 달한다. 이는 디지털 플랫폼 소비의 엄청난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두 기업이 직면할 과제도 적지 않다. 1.4억 명의 인구와 20개 이상의 공식 언어를 가진 인도의 복잡한 문화·언어 환경, 종교적 민감성, 통합된 미디어 유통망의 부재 등이 성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인도의 지역별 선호도, 문화적 특수성을 존중하면서 현지 파트너십을 통한 신중한 적응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팝의 글로벌 영향력과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한국 기업들의 인도 진출은 신흥 시장 개척의 새로운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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