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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9년 만에 멕시코 복귀...6만 5천 팬 앞에 펼친 'ARIRANG' 개막식

BTS, 9년 만에 멕시코 복귀...6만 5천 팬 앞에 펼친 'ARIRANG' 개막식

방탄소년단(BTS)이 9년 만에 멕시코시티로 돌아와 'ARIRANG' 월드투어 개막식을 화려하게 펼쳤다. 7일(현지시간) 오후 8시가 넘어 에스타디오 GNP 세구로스에서 열린 첫 공연은 6만 5천여 명의 멕시코 팬들이 보랏빛 응원봉으로 밤하늘을 채운 가운데 시작됐다.

BTS는 새 앨범 '아리랑' 수록곡 '훌리건'으로 무대를 열었다. "워치 디스, 워치 디스 빗 고잉 훌리건"이라는 첫 소절이 울려 퍼지자 팬들은 큰 함성을 터뜨리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서서 관람하던 10대 여학생들은 울음을 터뜨리더니 서로를 끌어안았다. BTS의 슈가 멤버는 "이렇게 팬들의 열기가 뜨거운데, 10년이나 못 와서 죄송하다"는 멘트로 현지의 뜨거운 그리움을 대변했다.

멤버들은 공연 내내 멕시코 팬들과 스페인어로 소통하며 감정을 나눴다. V는 스페인어로 "멕시코 팬들을 정말 많이 그리워했어요. 멕시코 팬들을 정말 많이 사랑해요"라고 말해 현장을 감동의 도가니로 물들였다. RM은 "초대해 줘서 감사하다"고 표현했고, Jimin은 핸드폰으로 준비한 스페인어 문구를 읽으며 "당신들이 우리 음악을 많이 들어줘서 감사합니다. 여기가 이렇게 대단할 줄 몰랐어요. 정말 잘 놀아요. 최고예요. 누구보다 사랑해요"라고 전했다.

공연은 '페이크 러브', 'SWIM', '뮤즈', '머리고 라운드' 등 히트곡들이 이어졌다. 해발 2,240미터에 위치한 스타디움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에 팬들은 마치 테크노 댄스장에 온 듯 응원봉을 흔들었다. 공연의 절정은 앨범 수록곡 '보디 투 보디'를 부를 때였다. BTS는 무대를 벗어나 스타디움의 트랙을 돌며 팬들과의 거리를 좁혔고, 노래 중간에 삽입된 한국 민요 '아리랑'을 5만여 명의 멕시코 팬들이 정확한 한국어로 떼창하는 광경이 벌어졌다. 멕시코의 밤하늘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는 합창이 울려 퍼지는 순간이었다.

BTS, 9년 만에 멕시코 복귀...6만 5천 팬 앞에 펼친 'ARIRANG' 개막식

2시간을 조금 넘긴 공연이 막을 내린 후에도 팬들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형, 이제 멕시코 사람이야", "우리는 항상 여기 있어, 기억해줘", "멕시코는 당신들의 집" 등의 피켓을 든 팬들은 2015년 발매된 '화양연화' 앨범 수록곡 '잡아줘'를 명확한 한국어로 떼창하며 BTS가 다시 멕시코에 와 줄 것을 간청했다. "꽉 잡아 나를 놓치기 전에"라는 가사가 광장 전체에 울려 퍼질 때, BTS 멤버들은 "테 아모, 테 키에로"(스페인어로 '사랑한다'는 뜻)라는 말을 거듭 강조하며 "무조건 멕시코에 다시 와야겠다"고 약속했다. 모든 3회 공연은 전석 매진됐으며, 표를 구하지 못한 수만 명의 팬들도 공연장 외곽에서 멀리서나마 BTS의 음악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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