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PINK 로제·리사 VMA 수상, K-pop 상 자격 논란 촉발

BLACKPINK의 로제와 리사가 2025 MTV VMA에서 각각 올해의 노래상(Song of the Year)과 K-pop상을 수상하면서 K-pop 커뮤니티 내 격렬한 논쟁이 촉발됐다. 9월 7일(미국 현지 시간) 로제가 'APT.'로 노래상을 수상하자, 한국 매체 조선은 "BTS마저 놓친 MTV의 'Song of the Year', BLACKPINK 로제가 'APT'로 수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주제가 바뀌어도 이 제목이 나왔다면 맹비판받았을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졌고, "왜 'BTS마저'라는 표현을 써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되었다. 더 큰 논란은 리사의 K-pop상 수상에서 비롯됐다. 리사가 Doja Cat, Raye와 함께 'Born Again'으로 K-pop상을 수상하자, "노래가 전부 영어이고 피처링 아티스트가 모두 한국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K-pop 상으로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일부 팬들은 "Jimin, Jennie, Rosé, Stray Kids가 더 적합했다"며 "K-pop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놓고 정작 K-pop 아티스트가 아닌 자에게 상을 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팬들은 "BTS도 'Dynamite'라는 영어 곡으로 상을 받은 것 아니냐"고 반박했으나, "BTS는 완전히 한국인 그룹이라는 점이 다르다"는 응답이 나왔다. 논란이 심화되자 리사 팬베이스 'Lillies'에 대한 경찰 신고장이 제출되었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퍼졌다. 신고는 Lillies가 수상 의혹에 대해 리사를 방어하는 과정에서 괴롭힘을 가했다는 이유였다. 흥미롭게도 신고자는 태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리사도 태국 국적이다. BTS 팬층(ARMY)은 이에 대응해 2019년 발표된 BTS의 'Lights'를 차트에 올리기 시작했다. 곡이 발표된 지 6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US iTunes 톱 5에 재진입했으며, BTS가 군 입대로 휴지 중인 상황에서도 팬들은 이를 "심심해서"라는 자조적 표현으로 대응했다. 리사의 'Born Again' 수상은 리사의 세 번째 VMA K-pop상이 되었으며, 이로써 리사는 2019년, 2020년, 2021년에 각각 수상한 BTS와 총 3회 수상 기록을 동일하게 기록했다. 한편, Doja Cat은 이 상으로 여섯 번째 VMA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번 사건은 K-pop 팬 커뮤니티 내 오래된 경쟁 구도인 BLINK(BLACKPINK 팬)와 ARMY(BTS 팬) 간의 갈등이 소셜 미디어 논쟁을 넘어 실제 법적 조치로까지 확대되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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