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코첼라 무대서 '20주년 축제' 화려하게 개막

지드래곤, 태양, 대성으로 구성된 빅뱅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의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데뷔 20주년을 맞아 화려한 복귀의 막을 올렸다. 4월 12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아웃도어 시어터 무대에 선 빅뱅은 약 67분간 '뱅뱅뱅', '판타스틱 베이비', '거짓말' 등 역대 히트곡 15곡을 포함한 강렬한 공연을 펼쳤다.
세트리스트는 '뱅뱅뱅'의 도입부부터 시작됐고, 관객들은 첫 음향에 즉시 환호성을 터트렸다. '루저', '눈물흘릴시간도없이', '하루하루', '거짓말', '배배' 등 20년의 음악 여정을 집대성한 곡들이 신나게 펼쳐졌으며, 관객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부르며 20년의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멤버별 솔로 무대도 눈길을 끌었다. 태양은 '링가링가(RINGA LINGA)'로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지드래곤은 'PO₩ER(파워)'와 유닛곡 'GOOD BOY(굿보이)'로 비교불허한 힙한 아우라를 드러냈다. 대성은 '한도초과'와 '날 봐, 귀순' 등 한국의 트로트 음악을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이며 현지 관객들의 놀라움을 자아냈고, 해외 팬들이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자 진정성 있는 반응을 보이며 특별한 순간을 만들었다.

국제 음악 매체들의 평가도 엇갈리지 않았다. 포브스는 빅뱅을 "K팝의 황제"라 칭하며 "글로벌 K팝 산업의 토대를 마련했고, 이후 등장한 거의 모든 그룹의 음악 스타일과 패션, 포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 빌보드는 "K팝 세계에서 빅뱅의 인기와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하다"며 "팬들을 K팝의 황금기로 완벽히 소환했다"고 호평했다.

코첼라 무대는 본격적인 20주년 축제의 시작에 불과했다. 4월 19일 공연에서 지드래곤은 "빅뱅의 20주년은 이제 막 시작됐다. 곧 큰 이벤트로 찾아갈 테니 기다려 달라"고 선언했고, 대성은 "단순한 컴백이 아니라 리스타트"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드래곤은 "2026년 빅뱅의 20주년 월드 투어가 8월부터 시작될 것"을 공식 발표하며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을 극대화했다.

이번 투어는 2017년 '라스트 댄스(LAST DANCE)' 이후 9년 만에 빅뱅이라는 이름으로 펼쳐지는 콘서트인 만큼 의미가 크다. 2015년 'MADE 월드투어' 이후 미국 무대에 선 것도 11년 만이다. 빅뱅을 담당하는 YG엔터테인먼트는 "완벽한 공연을 만들기 위해 스태프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빅뱅은 팬들과의 소통도 강화했다. 이들은 4월 21일 데뷔일(8월 19일)을 상징하는 오후 8시 19분에 맞춰 글로벌 팬덤 플랫폼 비스테이지에 공식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 채널을 동시 오픈했다. 또한 태양은 오는 5월 18일 네 번째 정규 앨범 '퀸테센스(QUINTESSENCE)'를 발매할 예정이다. 이는 2017년 8월 발매된 '화이트 나이트(WHITE NIGHT)' 이후 약 9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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