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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spa 카리나, 배우 이재욱 열애 공개 후 자필 사과문 발표

aespa 카리나, 배우 이재욱 열애 공개 후 자필 사과문 발표

aespa의 리더 카리나(본명 유지민, 23세)가 배우 이재욱(25세)과의 열애를 공개한 후 강한 팬 반발로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사건은 한국과 일본의 K-pop 산업에서 팬들이 아이돌의 개인 사생활을 얼마나 통제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카리나와 이재욱의 열애 사실은 2월 27일 공개됐다. 두 사람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와 SM 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이제 알아가는 중"이라며 "사생활인 만큼 따뜻한 시선으로 존중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의 반발은 즉각적이었다. 분노한 팬들은 서울 성동구 SM 엔터테인먼트 본사에 전광판이 달린 트럭을 보냈다. 트럭 전광판에는 "팬이 준 사랑이 부족하니? 왜 팬을 배신하기로 선택했냐. 직접 사과해달라. 그렇지 않으면 앨범 판매량이 줄고 콘서트 좌석이 텅 빈 것을 보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표시됐다. 이 트럭은 중국 팬들이 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주일 뒤인 3월 5일, 카리나는 인스타그램(팔로워 1,270만 명)에 자필 편지를 올렸다. "먼저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많이 놀랐을 마이(에스파 팬덤)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며 "그동안 저를 응원해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신은 모든 사랑과 지지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일부 팬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더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며 "더 성숙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K-pop 산업의 이러한 팬 압박 문화는 독립적인 현상이 아니다. BBC는 "한국과 일본의 팝스타들은 팬과 소속사로부터의 압박이 심하기로 악명 높은 산업에서 일한다"고 지적했다. 10년 전만 해도 K-pop 기획사들은 신인에게 연애를 금지하거나 개인 휴대전화 소유까지 금지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일본에서도 많은 스타들이 계약서에 '연애 금지' 조항을 두고 있으며, 결혼 허가를 받아야 한다. 2018년 가수 현아와 E-Dawn이 공개 연애를 시작했을 때는 당시 소속사 Cube Entertainment의 주가가 몇 포인트 하락했으며, 두 아티스트는 일시 정지 조치를 받았다. 작년 8월 BLACKPINK의 지수와 배우 안보현의 열애가 알려졌을 때도 전문가들은 "K-pop 기획사들이 팬들에게 적어도 상상 속에서는 낭만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아이돌을 팔고 싶어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BBC와 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은 K-pop 산업의 "엄격한 관리, 열렬한 팬 추앙, 끊임없는 언론 감시, 치열한 경쟁"이 아이돌 스타들에게 얼마나 큰 부담을 주고 있는지에 주목했다. aespa는 지난해 정규3집 'My World'로 210만 장을 팔아 기록을 경신했으며, 카리나는 2020년 'Black Mamba'로 그룹 데뷔 이후 주요 리더로서의 위치를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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