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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4세대 신인 걸그룹 일제 출사표…'뉴진스 공백' 경쟁 본격화

5세대·4세대 신인 걸그룹 일제 출사표…'뉴진스 공백' 경쟁 본격화

K-pop 걸그룹 시장에서 대형 신인 그룹과 4세대 기성 그룹들이 동시에 출격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2년 전부터 이어진 뉴진스의 공백을 두고 신인 그룹들과 기성 그룹들이 팬덤 확보를 위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 이후 5년 만에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를 내놓았다. 지난달 24일 데뷔한 하츠투하츠는 '소녀'와 '청순'의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데뷔 뮤직비디오는 24시간 만에 조회수 650만 회를 넘겼다. 한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키키는 지난달 16일 첫 곡을 공개했고, 공개 12시간 만에 국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과 뮤직비디오 부문 1위에 올랐다. 두 그룹의 데뷔 이미지는 유사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초원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소녀들의 모습을 담은 뮤직비디오에는 10대 걸그룹답게 풋풋하고 싱그러운 매력이 드러난다. 다만 일부에서는 신인 걸그룹이 내세운 이러한 이미지가 뉴진스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음악평론가 김윤하는 "두 그룹의 데뷔 모습을 보며 앞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뉴진스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뉴진스가 미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신인 그룹들의 출격과 동시에 4세대 기성 그룹들도 3월 컴백을 일제히 단행한다. 르세라핌은 14일, 엔믹스는 17일에 컴백할 예정이다. 르세라핌은 해외 시장에서 특히 높은 지명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달 개최된 '한터뮤직어워즈 2024'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본상'을 수상했다. 컴백 전 공개한 콘셉트 사진에서는 강렬한 카리스마가 드러난다. 엔믹스는 믹스팝 음악과 탄탄한 퍼포먼스로 정평이 나 있으며, 컴백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높다. 기성 그룹들이 3월 컴백을 집중적으로 선택한 배경에는 전략적 계산이 있다. 신곡 공개 후 4~5월부터 시작되는 봄 축제와 대학 축제 무대를 겨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걸그룹들의 경우 대학 축제 직캠(팬이 직접 촬영한 영상) 영상이 인기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르세라핌은 지난 2년간 연세대 축제 무대에 올라 직캠 영상으로 인한 바이럴 효과를 톡톡히 누렸으며, 엔믹스도 지난해 고려대를 비롯해 여러 대학 축제에 참여하며 다양한 직캠 콘텐츠를 생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다수의 그룹이 동시에 활동할 경우 발생하는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한 중견 기획사 대표는 "컴백한 그룹이 지상파 주요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대형 기획사의 공세 속에 중소 기획사 소속 그룹들의 설 자리는 좁다"고 토로했다. 신인 그룹과 기성 그룹 모두 한정된 시장에서 팬덤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 속에 '출혈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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