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부 콘텐츠 교류 협약, K-pop 중국 시장 재진출 탄력

한국과 중국이 공식적인 콘텐츠 교류 협약을 체결하면서 K-pop의 중국 시장 재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국영 방송사 KBS는 중국 국영 미디어 기업인 중국미디어그룹(CMG)과 미디어 교류·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중국미디어그룹에는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 국영 미디어 기업이 포함되어 있으며, 중국 공산당의 직접 통제 아래 있다. KBS는 협약이 "뉴스와 스포츠뿐만 아니라 K-pop 아티스트를 선보이는 KBS 대표 프로그램 '뮤직뱅크'의 중국 런칭 등 문화를 포함한 전방향적 콘텐츠 교류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 회장 박장범은 "한국 전체 콘텐츠 산업이 다시 한 번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협약 체결 소식에 K-pop 업계의 주가가 급등했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최대 8.11% 상승했으며, JYP엔터테인먼트는 9.39% 이상 올랐다. YG엔터테인먼트와 HYBE도 각각 약 4%와 3% 상승했다가 일부 낙폭을 보였다. 올해 들어 이들 빅4 기업의 주가가 모두 두 자릿수 상승했으며, YG는 100% 이상 상승했다. SM과 JYP의 주가 상승이 더욱 두드러진 이유는 다음과 같다. JYP의 경우 박진영 회장이 한중 정상회담 국빈만찬에서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과 대화하는 장면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 한국 국회의원 김용배는 대화 중 베이징에서 대규모 콘서트 개최 제안이 나왔으며, 시주석이 외교부장관 왕이를 소환해 지시를 내렸다고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SM의 경우 역사적으로 중국 관련 뉴스에 가장 높은 민감도를 보여왔으며, 중국 IT 기업 텐센트가 SM의 두 번째 대주주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협약은 K-pop 산업에 역사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중국은 2016년 한국이 미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한 이후 K-pop 콘텐츠에 대한 '소프트 밴'을 시행해왔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APEC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난 후 페이스북에 "한중 관계를 전면 복원한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정상회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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