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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음악의 과거·현재·미래 조명, Franz Eckert 추도부터 Jihye Lee 재즈 융합까지

한국 음악의 과거·현재·미래 조명, Franz Eckert 추도부터 Jihye Lee 재즈 융합까지

한국 음악의 역사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다양한 행사와 아티스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서양 음악을 한국에 도입한 독일 음악가부터 현대 한국 음악을 재해석하는 음악가들까지, K-컬처의 다층적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8월 6일 서울 양화진 선교사 묘지의 한경직 홀에서는 독일 작곡가 Franz Eckert(1852-1916)의 108주년 추도식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Eckert의 무덤에 경의를 표한 후 레인보우 윈드 오케스트라의 한국 제국 국가 연주를 감상했다. Eckert는 1901년 대한제국의 초청으로 한국에 들어와 서양 음악을 도입한 독일 음악가다. 그해 한국 황제 금관악단을 설립하고, 서울 탑골공원(현 파고다공원)에서 첫 서양식 콘서트를 개최했다. 군인과 민간인으로 구성된 이 악단은 서양 악기를 연주했으며 왕실과 공원에서 시민과 외국 거주자들을 위해 정기 공연을 펼쳤다. 1902년 Eckert는 한국 제국의 국가를 작곡했으며, 1880년에는 일본에서 근무 중 일본 국가 '기미가요'를 편곡했다. 일본의 서양 음악 발전에 영감을 받은 대한제국은 1901년 Eckert를 초청해 첫 군악단을 설립하게 했고, Eckert는 악단 조직, 악기 구매, 단원 모집·훈련, 정기 공연 개최를 주도했다. 한국 제국 국가 작곡 후 고종 황제는 Eckert에게 태극훈장을 수여했다. 한편, 한국 출신 재즈 편곡자 Jihye Lee는 전통 한국 음악과 재즈를 융합한 새로운 음악 세계를 개척하고 있다. 한국에서 성장한 Lee는 고전 음악이나 재즈 교육을 받지 않았으며, 만화 음악부터 록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 경험을 쌓았다. 한국에서 성악 전공으로 음악 학교에 입학했으나 작곡 욕구를 느껴 Berklee 음악학교에 입학했다. Berklee에서 Lee는 jazz big band 음악에 매료돼 교수 Greg Hopkins(Buddy Rich의 제자)에게 사사받으며 재즈 음악 세계에 몰입했다. "저는 재즈를 많이 몰랐어요. 따라잡아야 할 게 많았죠"라고 Lee는 회상했다. 그러나 한국인으로서의 고유한 관점이 그녀에게 차별성을 가져다줬다. "다른 음악을 들으며 자라서 제 영감은 다른 작곡가들과 달라요. 재즈에 한국 영향력을 많이 듣지 못했거든요. 제가 이걸 해야 할 것 같았어요."라고 설명했다. Lee의 곡 'Unshakeable Mind'는 BMI Jazz Composers Workshop 연례 콘서트·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후 18인조 악단으로 녹음한 최신 앨범 'Infinite Connections'는 전통 한국 리듬과 재즈 화성을 혼합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8월 14일 저녁 광화문광장 육조마당에서는 79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전야 음악회 '8.15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이 세종문화회관 주최로 열렸다. 타악 그룹 '타고'의 타악 퍼포먼스로 시작된 공연에는 '조선팝'의 창시자 '서도밴드', 전통 연희와 스카의 만남을 통해 우리 음악의 흥을 극대화하는 '유희스카', 현대적으로 해석된 우리 음악을 선보이는 '악단광칠'이 참여했다. 특히 판소리 전공 출신 트로트 가수 송가인이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악단광칠'과 함께 무대에 오른 20여 명의 시민들은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으며, 사전 모집을 통해 선발된 이들이 광복의 의미를 담은 곡들을 개사해 함께 노래했다. 전석 무료로 진행된 이 공연은 전통 음악을 바탕으로 현재와 소통하는 '조선팝'의 흥을 만끽하게 하며, 광복의 소중한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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