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Signal

트럭서 근조화환까지…K-pop 팬덤 시위 수위 높아지며 산업 구조 개선 요구 목소리

트럭서 근조화환까지…K-pop 팬덤 시위 수위 높아지며 산업 구조 개선 요구 목소리

K-pop 팬덤의 항의 방식이 트럭 시위를 넘어 근조화환까지 확대되면서 팬덤 집단행동의 수위가 한 단계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라이트 팬 확대 발언에 팬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K-pop 산업이 헤비 팬덤에 진 빚을 청산하고 팬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시혁 의장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K-pop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라이트 팬의 숫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렬한 몰입과 소비를 보이는 슈퍼 팬이 K-pop의 확장성에 한계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이 발언이 전파를 탄 이후 K-pop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정적 반응이 폭발했다. 기획사와 팬덤 사이의 라이트 팬에 대한 정의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지적이 핵심이었다. 현재 기획사가 말하는 라이트 팬은 1990년대 가요계의 김건모나 신승훈처럼 온 국민이 이름을 알고 음악이 좋아 찾아 듣는 팬층의 확장판이다. 반면 기존 K-pop 팬들이 정의하는 라이트 팬은 산업구조 안에서 그룹의 성장이나 금전적 이득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이들이다. 라이트 팬은 앨범을 자신이 들을 한 장만 사고, 음악 차트 순위를 올리기 위해 밤낮없이 스트리밍을 돌리지 않으며, 암표를 사서 공연을 다니지 않는다. K-pop 팬덤의 항의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트럭 시위는 특정 사안에 대한 해명 요구,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 열애설 관련 입장 촉구 등 다양한 이슈에서 반복적으로 활용돼 왔다. 지난해 방탄소년단 정국과 에스파 윈터 열애 의혹 당시 일부 팬들이 소속사에 해명을 요구하며 트럭을 보낸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트럭 시위가 일상화되면서 초창기와 같은 충격도와 파급력은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를 대신해 근조화환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알파드라이브원 멤버 건우를 둘러싼 논란에서 일부 팬덤은 건우의 퇴출을 요구하며 근조화환 시위 모금을 진행했고, 25일 오후 공개한 2차 시위 당시 600만 원이 모여 근조업체 70곳과 계약을 체결했다. 근조화환은 트럭이 주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수단이었다면, 멤버 퇴출 혹은 관계 단절을 강하게 주장한다는 점에서 성격이 다르다. 그러나 근조화환이 실제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해석이 엇갈린다. 2024년 라이즈 전 멤버 승한 탈퇴 시위 당시 일부 팬들이 소속사 앞에 근조화환을 보냈지만, 승한이 자진 탈퇴를 선택한 것이 근조화환의 직접적인 영향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상징적 압박 효과는 분명하지만 최종 결정은 다른 요인과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중문화평론가 김헌식은 근조화환 시위의 배경으로 '개별 팬덤의 강화'를 꼽았다. "최근 K-pop 시장은 특정 멤버를 중심으로 한 개별 팬덤의 영향력이 커진 구조"며 "그룹에 리스크가 된다고 판단되는 멤버의 탈퇴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법적 판단이나 사실관계가 명확히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도덕적·윤리적 기준으로 먼저 결론을 내리는 방식은 위험성을 내포한다"며 "팬덤의 권리 의식이 강화된 측면은 긍정적이지만, 특정 개인에게 과도한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pop 업계 전문가들은 현 산업구조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케이팝이 헤비 팬덤의 희생으로 성장한 산업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라이트 팬에 대한 명확한 정의 합의 및 이를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 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방치되다시피 한 헤비 팬덤에 걸린 하중 및 스트레스 감소가 필수로 수반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것이 이 산업을 넓고 길게 지속하기 위한 중요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발행·편집 책임: 국기봉 · KPOP Signal 편집국이 기사는 확인된 소재를 바탕으로 AI 가 작성했으며 게시 전 자동 검증을 거쳤습니다. 사실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AI 이용 고지 · 정정 요청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 먼저 이야기를 시작해 보세요.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