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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SM엔터 2대 주주 진출…K-팝 시장 장악 움직임 심화, 기회vs위기 엇갈린 평가

텐센트, SM엔터 2대 주주 진출…K-팝 시장 장악 움직임 심화, 기회vs위기 엇갈린 평가

중국의 대형 IT 기업 텐센트(Tencent)가 한국 K-팝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몇 개월간 K-팝 기획사들에 대한 중국 자본의 지분 확보가 가속화되면서 이것이 산업 발전의 기회인지 위기인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텐센트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SM은 중국 아이돌 데뷔 등 텐센트와의 공동 사업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상태다. 텐센트의 시장 규모는 약 818조 원으로 SM의 267배에 달한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텐센트가 다른 국내 주요 기획사들의 상당한 지분까지 이미 확보했다는 것이다. 국내 4대 기획사의 시장 총합을 모두 합쳐도 텐센트의 4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텐센트의 움직임은 4월 한국 힙합 그룹이 8년 만에 중국 무대에 복귀하고 중국어 앨범을 발표하면서 촉발된 '한한령(限韓令)' 해제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중국은 한국 콘텐츠의 중국 내 유통을 공식 부인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콘텐츠 유입을 제한해왔다. 이러한 규제가 완화되는 조짐이 보이면서 한국 엔터산업의 중국 진출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동아방송대학교 엔터테인먼트경영학과 심희철 교수는 "텐센트의 움직임은 한국의 K-팝 DNA를 벤치마킹하려는 의도로 보이며, 양쪽의 필요성과 산업 발전을 위해 교류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이동연 교수는 우려를 표했다. "중국의 이러한 투자 기업들에 대한 꼼꼼한 검토 없이 진행되면, 한국의 콘텐츠 시장이 장기적으로 중국에 매각되거나 부실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텐센트의 영향력은 K-팝에만 그치지 않는다. 게임 업계에서도 강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텐센트는 게임 개발사 넷마블의 17.5%, 크래프톤의 13.6%, 웹젠의 20.7%, 시프트업의 40% 지분을 보유 중이다. 최근에는 게임 개발사 넥슨의 약 15억 달러(약 2조1천억 원) 규모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성명을 통해 "텐센트의 넥슨 인수 시도는 단순한 기업 간 거래가 아니라 한국의 중요 산업에 대한 전략적 지배를 노리는 움직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협회는 "게임을 전략 기술로 지정하고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텐센트의 K-팝과 게임에 동시 진출은 "K-팝과 음악을 동시에 지배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한중 문화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한편, K-팝을 포함한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이 중국 자본에 의존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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