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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Y, 5월 판매량 8,762대…국내 전체 1위

테슬라 모델 Y, 5월 판매량 8,762대…국내 전체 1위

테슬라 모델 Y가 5월 8,762대를 판매해 국내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수입차 역사상 처음의 기록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에 변화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는 테슬라의 기록적 행진의 결정타다. 지난 3월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월간 판매 1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4월에는 모델 Y가 수입차 단일 차종으로는 처음 1만대 고지를 밟았다. 그리고 5월에는 국산차까지 제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테슬라 모델 Y, 5월 판매량 8,762대…국내 전체 1위

모델 Y는 그랜저(5,183대), 쏘렌토(7,836대), 스포티지(4,760대), 카니발(4,543대) 등 국내 대표 베스트셀러를 모두 제쳤다. 과거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수입차 시장을 주도했지만, 국산차 대표 차종까지 넘어선 적은 없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그랜저나 쏘렌토처럼 검증된 국산차가 월 판매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당연한 공식이었다"며 "모델 Y의 1위 등극은 소비자들이 차량을 선택하는 기준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모델 Y의 가격 경쟁력이 판매 급증을 이끌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 Y를 국내에 들여왔으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한 후륜구동(RWD) 모델의 실구매 가격은 전기차 보조금을 반영하면 4,000만원대 후반에 이른다. 과거 수입 전기차가 7,000만~8,000만원대 고가 시장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접근성이 대폭 높아졌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지만 가격은 국산 전기차와 직접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내려왔으며, 이는 중국산 모델 Y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이미지와 소프트웨어 경험도 구매를 견인하고 있다. 모델 Y는 차급 측면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과 경쟁하지만, 소비자 인식은 전혀 다르다. 완전자율주행(FSD) 기능과 지속적인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한 차급 향상이 '가장 앞선 전기차'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현대차·기아의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시스템은 FSD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현대차 전기차에 5,000만~6,000만원을 지불하는 것보다 테슬라에 같은 금액을 지불하는 데 심리적 저항이 덜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030세대의 급속한 유입이 판매 증가를 가속화했다. 올해 1월~5월 모델 Y 개인 자가용 신규 등록 26,381대 중 2030세대가 12,631대(47.9%)로 절반에 가까웠다. 40대까지 포함하면 22,479대(85.2%)에 달한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의 5월 판매량은 각각 45,364대, 44,713대로 여전히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으나, 주력 모델의 판매 감소는 뚜렷하다.

모델 Y의 판매 집중도도 경쟁력이다. 모델 Y 판매량 8,762대는 르노코리아(2,893대), KGM(3,318대), 한국GM(808대)의 5월 내수 판매량을 각각 초과하며, 중견 완성차 3사의 판매량 합계(7,019대)보다도 많다. 최근 테슬라는 후륜구동(RWD) 모델을 기본으로 사륜구동 AWD 롱레인지와 'Y L'(롱 바디) 등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수요층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결과를 단순한 베스트셀링카 순위 변화 이상의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 축이 내연기관 중심의 차급 경쟁에서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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