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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친환경 콘서트로 K-POP에 환경 책임 촉구

콜드플레이, 친환경 콘서트로 K-POP에 환경 책임 촉구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가 한국 공연에서 보여준 친환경 경영이 K-POP 산업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콜드플레이는 현재 경기 고양의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 공연을 진행 중이며, 지난 4월 16일부터 25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약 30만 명의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공연장 첫날부터 기존의 K-POP 아이돌 콘서트에서 볼 수 없던 풍경이 펼쳐졌다. 관객들은 일반적인 응원봉 대신 현장에서 나눠준 자이로 밴드를 손목에 찼다. LED 팔찌인 자이로 밴드는 노래에 맞춰 불빛이 빛나도록 설계됐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물성 자연 분해 소재로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반납을 유도해 다음 공연에 재사용한다. 콜드플레이는 전광판을 통해 각 국가별 회수율을 공개하며 선의의 경쟁을 조성했다. 도쿄와 핀란드 헬싱키가 97%의 회수율을 기록했던 가운데, 한국 팬들은 첫 공연에서 96%, 두 번째 공연에서 98%를 기록하며 최고 수준의 동참 의식을 보여줬다.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콜드플레이의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스탠딩석 뒤편에는 키네틱 플로어와 파워 바이크를 설치해 관객들이 뛰거나 자전거 페달을 돌리면 그 에너지가 전력으로 변환되어 공연에 사용되도록 했다. 또한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의 반입을 금지하는 대신, 공연장 곳곳에 물을 직접 따라 마실 수 있는 워터 스테이션을 설치했고 멸균 종이팩에 담긴 생수를 판매했다. 티켓 수익금 일부는 산림 복원, 해양 정화, 탄소 포집 기술 지원, 환경법 제정 등에 사용된다. K-POP 산업이 환경 문제로 지적받아온 배경에는 앨범 산업의 과다 포장이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이 환경부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엔터사들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앨범, 포장재, MD 제작에 사용한 플라스틱은 총 6,639만 톤에 달했다. 응원봉도 새로운 공연이 열릴 때마다 리뉴얼되면서 자원 낭비의 상징이 되었다. 이에 일부 K-POP 엔터사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도시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서울숲 인근에 생태 정원을 조성했으며, JYP엔터테인먼트는 2050년 탄소 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고 기업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발전된 전력으로 사용하는 'K-RE100' 캠페인에 참여 중이다. 또한 일부 엔터사들은 디지털 앨범, 물에 녹는 앨범, 폐현수막을 이용한 업사이클링 MD 등으로 친환경 경영에 나서고 있다. 공연계 관계자는 "콜드플레이는 지난 2019년 대규모 콘서트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공연을 중단하기까지 했을 정도로 환경에 진심인 아티스트"라며 "아티스트나 기획사가 나서 자원 낭비를 막으려는 모습을 보여주면 팬들도 자발적으로 협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콜드플레이의 친환경 투어는 글로벌 음악 산업에서 확산되는 추세다. 미국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 뉴질랜드 팝스타 로드, 영국 팝스타 해리 스타일스 등도 지속 가능한 투어 전문 NGO인 리버브(Reverb)와 파트너십을 맺어 친환경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 코첼라 페스티벌도 'Carpoolchella' 캠페인 도입, 대량 쓰레기 분리 배치 등 환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K-POP의 글로벌 영향력이 높아진 만큼 콜드플레이의 신선한 친환경 사례가 국내 엔터사들의 지속 가능한 경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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