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츠아이, 빌보드·영국 차트 동시 진입…K-팝 글로벌화의 성공 사례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HxG)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가 최근 전 세계 양대 팝차트 진입 및 국제 음악 시상식 선정이라는 이중의 성과를 거두었다. 캣츠아이의 신곡 '날리'는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92위로 진입했으며, 2주 연속 차트인이 유력하다. 동시에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에는 75위에 랭크되어 2주 연속 진입을 기록했다.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는 전 세계 대중음악의 대표 지표로 불리는 만큼, 캣츠아이의 성취는 K-팝 그룹으로서의 글로벌 돌풍을 의미한다. '날리'는 글로벌 음악 플랫폼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위클리 톱 송 글로벌'(집계기간 5월 9~15일)에서 전주 대비 14계단 상승한 46위를 차지했으며, 전작 '터치(Touch)'의 최고 순위를 뛰어넘었다. 뮤직비디오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공개 직후 미국·영국·캐나다·오스트리아·호주 등에서 인기급상승(트렌딩) 동영상 음악 부문 1위를 차지했고, 누적 28개 국가/지역의 유튜브 트렌딩 리스트에 올랐다. 유튜브는 캣츠아이를 '트렌딩 아티스트 온 더 라이즈(Trending Artist On The Rise)'에도 최근 선정했다. 캣츠아이와 뉴진스는 빌보드의 2025년 '21 Under 21'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 연간 목록은 음반 판매량, 스트리밍 수, 소셜미디어 참여도, 라디오·TV 도달범위, 업계 내 전반적인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정된다. 뉴진스는 HYBE 산하 어도어(Ador)와의 법적 분쟁에도 불구하고 팬 열정이 꺾이지 않고 있으며, 데뷔 EP '뉴진스', '오엠지(OMG)', 두 번째 EP '겟 업(Get Up)' 등 모든 주요 앨범이 각각 100만 장 이상 판매되어 밀리언셀러 지위를 유지 중이다. 캣츠아이의 글로벌 성공은 우연이나 행운이 아니라 철저한 현지조사와 K-팝 방법론의 변주에 기반한 계획된 결과라는 평가다. HYBE와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를 거쳐 지난해 6월 미국에서 데뷔한 캣츠아이는 K-팝의 본질을 유지하면서 그 경계와 한계를 확장하려는 음악적 시도로 평가받는다. 캣츠아이는 K-팝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장르와 다국적·다인종으로 구성된 글로벌 걸그룹이라는 특색을 통해 K-팝 팬덤 바깥의 대중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시에 K-팝 문화의 핵심 요소들도 두루 섭렵하는 크로스오버적 면모를 보인다. 이러한 행보는 방시혁 HYBE 의장의 'K-떤 K팝'(K를 빼는 K팝) 구상과 일치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HxG 인정현 수석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는 '날리'의 창작 과정에 대해 "음악이 나가면 반응이 극단으로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사람들이 캣츠아이의 무대를 보기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판을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곡은 톱라인이나 가사의 의미가 아니라 태도와 개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명확한 방향성을 가지고 출발했다"며, 곡의 정체성을 구성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데모와 다양한 방향성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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