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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데뷔 증가하는 K-POP, '나이 경쟁력'이 만드는 아동착취 논란

초등학생 데뷔 증가하는 K-POP, '나이 경쟁력'이 만드는 아동착취 논란

K-POP 산업에서 아이돌이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 변하고 있다. 실력, 외모, 끼 같은 전통적 능력치 외에 '나이'가 점점 더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아이돌 데뷔 마지노선은 평균 20세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이 기준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보아, 방탄소년단의 정국, 아이브의 장원영 등 어린 나이에 데뷔해 성공한 사례가 많아지면서 '나이가 어릴수록 상업적 가치가 높다'는 인식이 업계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문제는 최근 수 년간 초등학생 멤버의 데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유니스의 임서원, 트리플에스의 서아 등 만 나이로 초등학생 신분이 데뷔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최근 데뷔한 그룹들은 대부분의 멤버가 미성년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논의에 불을 지핀 것이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이다. 만 15세 이하의 여아들만 참여해 걸그룹 데뷔를 놓고 경쟁하는 이 프로그램은 방영 전부터 극심한 논란의 중심이 되었다. 어린 나이부터 이루어지는 K-POP 육성 시스템을 아동 착취로 보는 시선이 많은 가운데, 방송가에서 이를 상업화한다는 사실은 큰 충격을 안겼다. 다행히 대중들의 반발로 편성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음악 산업계 30년 경력의 칠리뮤직코리아 이준상 대표에 따르면, 데뷔 확률을 높이려면 늦어도 초등학교 고학년 때는 연습생을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초등학생들이 산업에 진입하는 것이 얼마나 구조적인지를 보여준다. 아이들은 이 시기 무엇이든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시절이다. 매체 속 화려한 아이돌들은 많은 친구들의 꿈과 동경이 된다. 그러나 아이돌 연습생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적성을 찾는 과정이 아니다. 학교 수업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연습에 쏟아야 하며, 때론 자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까지 강요받는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아직 초등학생인 아이들이 이 과정에서 자신이 감내해야 하는 것들, 아이돌 직업의 명암, 실패했을 때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연구에 따르면 인식 능력이 발달 과정에 있는 미성년자는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변수를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은 상황 인식 능력 자체가 미숙하다는 뜻이다. 어린 연습생과 아이돌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한 채 산업에 발을 들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 부모들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드라마나 영화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역배우들의 활동은 아이의 의사보다 부모의 욕심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K-POP 산업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의 의사가 완전히 무시되진 않겠지만, 텔레비전 속 연예인을 보여주며 "연예인 해보지 않겠냐"는 질문에 부정적으로 대답할 아이가 과연 몇이나 될까? 문제는 그렇게 산업에 유입된 아이들이 견뎌야 할 고통이 충분히 고려되고 있지 않다는 현실이다. 데뷔한 많은 아이돌이 자신의 힘겨웠던 연습생 생활을 공개적으로 언급해왔다. 故 설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서울로 홀로 상경해 숙소에서 생활했다. 아직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나이인 초등학생이 가족과 떨어져 보낸 연습생 생활은 얼마나 외로웠을까. 설리가 머리를 감는 것조차 익숙지 않아 냄새가 난다는 지적을 받자 어머니가 속상해하셨다는 일화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연습생 시절 이야기의 단골 주제는 늘 다이어트다. 직원의 눈을 피해 먹다 혼나는 일은 일상이며, 마마무의 휘인은 빈속에 식욕 억제제를 먹고 실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소녀시대의 태연도 연습생 시절 다이어트의 고통으로 숙소에서 가출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했다. 어린 나이부터 연습을 시작해야 데뷔 확률이 높지만, 감당해야 하는 고통은 그 이상이다. 이것이 K-POP 산업의 가장 모순적인 지점이다. 하이브 아메리카와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에서 참가자 렉시가 자진 하차하며 "이 과정이 나와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한 장면은 한국식 능력주의와 과도한 경쟁 시스템에 대한 작은 저항이었다. 산업 전체가 "너의 능력을 증명하라"고 강요하는 구조 속에서, K-POP의 미래와 아이들의 인권을 함께 고민할 시점이 도래했다.

발행·편집 책임: 국기봉 · KPOP Signal 편집국이 기사는 확인된 소재를 바탕으로 AI 가 작성했으며 게시 전 자동 검증을 거쳤습니다. 사실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AI 이용 고지 · 정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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