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년 한류 제한 해제 신호…K-pop 시장 개방

중국이 약 10년 동안 지속해온 한류 문화 제한(한한령)을 해제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K-pop 앨범이 중국 서점 진열대에 복귀하고,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에는 한국 드라마 'My Mister'의 로컬 리메이크가 공개되었다.
한한령은 2016년 한국의 미국산 THAAD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이후 중국 정부가 사실상 시행해온 한류 제한 조치다. 중국 정부는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한국 음악,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 등 문화 콘텐츠 전반에 대한 광범위한 비공식 금지 정책으로 기능했다. 특히 K-pop 아티스트들의 중국 공연 금지는 한류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으며, 과거 중요한 해외 수익원이었던 중국 시장이 거의 폐쇄되었다.
상황의 변곡점은 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의 최근 발언에서 나타났다. 이준석 대통령의 방중 정상회담에서 Xi는 "얼음이 3척 언 것이 한 번에 녹지 않는다. 과일은 시간이 되면 익고 떨어진다"는 은유를 통해 한한령 해제의 점진적 접근을 암시했다. 이는 정치 외교적 배경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업계에서는 변화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 신호에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계 거대 3사가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16년부터 벤처투자회사 YG인베스트먼트를 운영해왔으며, 2024년 상반기에만 5개의 신규 펀드를 결성했고 운용자산 규모는 약 2,000억원대다. SM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SM컬처파트너스를 출범시킨 뒤 2025년 3월 벤처투자회사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현재까지 16개 기업에 투자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2023년 JYP파트너스를 설립해 2024년 신기술금융사(신기사)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3개사의 투자 활동은 단순한 음악·공연 사업 범위를 넘어 플랫폼, 콘텐츠, 신기술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중국 시장 재진출에 대비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공식 선언한 적 없는 만큼 점진적 해제도 조용히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K-pop 공연 재개 가능성이 현실화되는 시점이 곧 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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