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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회 한국대중음악상, 빈지노·뉴진스·실리카겔 3파전…8년 만에 힙합 올해의 음반

제21회 한국대중음악상, 빈지노·뉴진스·실리카겔 3파전…8년 만에 힙합 올해의 음반

제21회 한국대중음악상(KMA) 시상식이 29일 온라인 중계로 열려 음악 업계의 주요 성과들을 조명했다. 음악적 완성도만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시상식에서 래퍼 빈지노, 그룹 뉴진스, 밴드 실리카겔이 주요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빈지노는 지난해 7월 발표한 정규 2집 앨범 '노비츠키'로 한국대중음악상의 최고 영예인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다. 특히 힙합 장르 음반이 올해의 음반상을 받은 것은 래퍼 이센스의 '디 애넥도트' 이후 8년 만이다. 빈지노는 이날 '최우수 랩&힙합 음반'까지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선정위원회는 '노비츠키'에 대해 "어느덧 30대 중반이 된 자신의 삶을 노래한 음반으로, 단선적인 진행을 벗어나는 플로우와 허를 찌르는 워드 플레이, 로파이한 질감의 세련되고 따뜻한 프로덕션"으로 평가했다. 뉴진스는 2년 연속 3관왕에 올랐다. 히트곡 '디토'로 올해의 노래와 최우수 케이팝 노래상을 받았으며, 두 번째 미니앨범 '겟 업'으로 최우수 케이팝 음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올해의 신인, 최우수 케이팝 음반·노래로 3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올해도 동일한 기록을 달성해 음악적 완성도를 재증명했다. 뉴진스 멤버 민지는 "뉴진스는 항상 새로운 시작에 있다"며 팬덤 '버니즈'와 총괄 프로듀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실리카겔은 올해의 음악인상과 함께 최우수 모던록 음반·노래상을 받으며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발표한 미니앨범 '머신 보이'와 싱글 '틱 택 톡'으로 평단과 록 팬들의 호평을 얻은 뒤, 각종 페스티벌에서 뜨거운 연주로 무대를 장악했다. 실리카겔은 제19, 20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도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을 받은 경력이 있어,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밴드로 평가받고 있다. 혼성 포크 듀오 여유와 설빈도 작년 발표한 정규 3집 '희극'으로 최우수 포크 음반과 노래상을 휩쓸며 2관왕에 올랐다. 앨범은 빼어난 완성도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올해의 신인에는 K-pop 신에서 차별화에 성공한 키스 오브 라이프가 선정되었다. 두 번째 EP '본 투 비 XX'의 더블 타이틀곡 '배드 뉴스'·'노바디 노우스' 등 세련된 곡들이 평가받았다. 선정위원회 특별상은 1990년대 대중음악 소극장 문화를 상징하는 학전 소극장에 돌아갔다. 1991년 문을 연 학전은 지속적인 재정난과 대표 김민기의 건강 문제로 오는 3월 15일 폐관하기로 결정했다. 선정위원회는 "소위 돈 안되는 일, 예술의 못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가치로 30여 년을 가꿔온 농부에게 정중한 예를 표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번 시상식부터 한국대중음악상 트로피가 새로워졌다. 기존 트로피를 절반 크기로 개선한 형태로, PLA 소재를 사용해 더욱 환경 친화적이고 가벼워졌다. 한국대중음악상은 인기도와 방송 출연 빈도, 판매량이 아닌 음악적 성취에만 초점을 맞춘다. 55명의 음악평론가, 방송 PD, 음악 기자, 학계 전문가들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해 수상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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