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비 배인, K팝 남자 아이돌 최초 성소수자 정체성 공개 "사회가 변하고 있다"

저스트비 멤버 배인이 K팝 남자 아이돌 그룹으로는 처음 자신의 성소수자 정체성을 공개했다.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월드투어 콘서트 무대에서 "게이로서 LGBTQ 성소수자의 일원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커밍아웃한 배인의 결단은 K팝 산업에 역사적 변화를 가져왔다. 배인의 커밍아웃은 충동적인 결정이 아니었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무렵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처음 알아차렸지만, 아이돌 연습생이 된 이후로는 그 사실을 숨기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다고 밝혔다. 2021년 6인조 보이그룹 저스트비의 멤버로 데뷔한 후 꾸준히 앨범을 내며 팬덤을 넓혀가던 중, 데뷔 2년 차가 되자 모두를 속이고 있다는 죄책감이 짓눌렀다. 그는 "나는 아예 아이돌을 할 수 없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너무 많은 걸 숨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당시의 심경을 드러냈다. 전환점은 3년 전 가족들에게 커밍아웃하면서 찾아왔다. 이후 팀 멤버와 소속사 블루닷엔터테인먼트, 미국 투어 파트너 The K-STAGE가 그의 성적 정체성을 공개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었다. 업계 일부에서 "커밍아웃을 하면 팬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배인은 "사회가 변하고 있고, 어쩌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결심을 밝혔다. 커밍아웃의 날 반응은 배인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콘서트에 참석한 수백 명의 팬들이 그를 환호했으며, 같은 밴드 멤버들(림지민, 건우, 시우, 상우)과 소속사, 투어 파트너가 그를 적극 지지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24시간 이내 K팝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다른 성소수자 아티스트들로부터의 축하였다. K팝 최초 LGBTQ+ 보이밴드 라이오네시스와 솔로 가수 알렉사가 축하의 말을 전했으며, 2000년 커밍아웃 당시 업계 제재를 받았던 한석천 배우도 배인을 첫 번째로 축하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커밍아웃 이후 배인의 변화는 명확했다. 그는 "좀 더 일찍 (커밍아웃을) 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으며, 당시 몇몇 팬들이 자신을 찾아와 자신들도 성소수자임을 고백하며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이 경험을 통해 배인은 자신의 행동의 가치를 깨달았다. 그는 "나는 정말 오랫동안 꾸며내며 살아왔는데, 내가 커밍아웃을 한 덕에 다른 사람들도 자신을 드러내도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게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배인의 커밍아웃은 성적 정체성 공개만으로도 큰 논란이 되는 K팝 산업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다. 저스트비는 6월 30일 결성 4주년을 맞아 함께 성장해온 여정을 반추하고 있으며, 배인은 "자신의 커밍아웃으로 K팝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용기를 얻게 된다면 자신의 행동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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