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K-팝 콘서트 관객 275만 명 돌파, 10명 중 1명이 팬

일본에서 K-팝의 위상이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일본 콘서트프로모터스 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K-팝 가수의 방일 공연 관객 수는 275만 명으로 집계됐다. 협회는 1년 단위로 계산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56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상반기 일본에서 열린 전체 콘서트 관객 중 10명 중 1명이 K-팝 팬이었다. 블랙핑크와 세븐틴 등 인기 아이돌 그룹이 흥행을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세븐틴은 오사카와 도쿄돔에서 팬클럽 공연을 실시할 정도로 일본 내 영향력을 확대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 사이 세븐틴은 도쿄, 사이타마,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에서 총 12회의 돔 투어를 완료했다. K-팝 공연 티켓 평균 단가는 1만 2,800엔(약 11만 4,912원)으로 다른 장르 공연보다 평균 1.5배 비싼데도 불구하고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등 북미 지역 출신 가수의 공연은 422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출신 가수는 34회로 늘었지만 K-팝의 동원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본 정부가 외국인 가수 비자 발급 요건을 대폭 완화하면서 K-팝 콘서트 활성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8월 출입국관리·난민인정법을 개정해 외국인 가수의 체류 일수를 기존 15일 이내에서 30일 이내로 확대했다. 또한 공연장 규모 100석 이상 요건과 음식물 판매 금지 조건도 폐지했으며, 수개월 걸리던 비자 발급 기간을 2주로 단축했다. 개정안은 지난해 12월부터 적용되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아티스트의 일본 공연 유치를 담당하는 인터내셔널 프로모터스 얼라이언스 재팬의 기타구치 마사토 부대표는 "케이팝에 있어 일본 시장은 세계 진출의 등용문"이라며 "비자 완화가 신생 아티스트의 공연과 장기 투어를 활성화시켜 케이팝의 인기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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