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멜로니 정상회담…AI·방산 협력 강화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가지고 양국을 '전략적 동반자'의 명칭에 부합하는 미래지향적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한국을 방한한 첫 유럽 정상이며, 이탈리아 총리의 방한은 19년 만이다.
두 정상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기초·응용 분야 공동 연구 지원을 통해 역량 있는 연구자들을 지속 발굴하고 인공지능, 우주항공 같은 첨단산업으로 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반도체 산업 분야 협력을 비롯해 재난관리 역량 강화, 문화유산 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안보 면에서도 공동의 입장을 확인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및 안정 실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 안정을 위한 공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흥미롭게도 멜로니 총리는 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K팝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멜로니 총리는 "한국은 교역뿐만 아니라 소프트파워에서도 굉장히 강한 국가"라며 "제 딸의 경우 케이팝 팬이기도 하다. 그 분야에서도 서로의 협력을 증진할 수 있을지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멜로니 총리와 함께 방한한 그의 딸은 지난 17일 걸그룹 블랙핑크의 응원봉을 들고 서울공항에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이 대통령은 회담 후 멜로니 총리에게 분홍색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 7' 스마트폰을 선물했다. 분홍색은 멜로니 총리가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또한 올해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개최될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에서도 협력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대통령은 머지않은 시기에 이탈리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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