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뮤직 '끼워팔기' 중단 예정…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 재편 임박

국내 음원 생태계를 장악했던 유튜브 뮤직이 유튜브 프리미엄과의 결합을 중단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의 자율시정 방안을 수용하면서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에 역사적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구글코리아의 동의의결 신청을 받아 유튜브 뮤직의 '끼워팔기' 문제를 심의하는 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동의의결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기업이 자발적 시정 방안을 제출할 때 제재 없이 심의 절차를 조기 종료하는 제도다. 구글은 음원 서비스를 제외한 별도의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를 출시하겠다고 신청했다. 2019년 이래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 프리미엄(월 1만4900원)에 무료로 포함되면서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 서비스 초기 60만명에 불과했던 월 이용자 수는 2022년 10월 459만명을 기록해 당시 1위 사업자 멜론을 추월했고, 올해 2월 기준 724만명에 이르렀다. 이러한 성장은 동영상 요금제의 강력한 마케팅 효과였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공정위 설문조사에서 이용자 대부분은 끼워팔기가 없었다면 유튜브 뮤직을 이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음원 플랫폼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유튜브 뮤직이 2023년 1위에 오른 이후 2년여간 국내 업체들의 이용자 수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급감했다. 멜론을 제외한 지니뮤직, 플로, 바이브, 벅스 등 대부분의 음원 업체가 실질적으로 적자 상태에 놓였다. 국내 음원 평균 월 구독 가격(7000원대)이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1만1900원)보다 저렴하다는 점에서 소비자 입장에선 끼워팔기의 가치가 결정적이었다. 업계는 프리미엄 라이트 출시 이후 시장 구조 개편에 주목하고 있다. 음원 플랫폼 관계자는 "유튜브 뮤직은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선택한 음원 플랫폼이라 보기 어렵다"며 "라이트 요금제 출시 시 실질적인 음원 플랫폼 1위가 명확히 드러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프리미엄 라이트는 프리미엄 요금제보다 약 40%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종적 성공 여부는 소비자 반응이 좌우할 전망이다. 숙명여대 소비자학과 최철 교수는 "공정위 결론과 별개로 요금제가 실제 출시되려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중요한 변수"라며 "SNS와 미디어를 통한 소비자 관심도가 기업의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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