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 400만 관객, 박지훈의 눈빛이 품은 감정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데 이어, 설 연휴 동안 독보적인 지지를 받으며 2026년 첫 400만 관객 영화로 등극했다.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과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장항준 감독의 첫 사극 연출과 유해진, 박지훈, 유지태, 전미도 등 명품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의 흥행을 이끈 핵심은 무엇인가. 비평가들과 관객들은 한목소리로 박지훈의 눈빛을 꼽는다. 유해진과의 연기 대면에서 극의 감정 흐름을 세밀하게 드러내는 박지훈의 눈동자는, 임박한 죽음 속에서도 작은 기쁨, 분노, 그리고 섬세한 감정의 떨림을 담아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해진은 인터뷰에서 "박지훈의 눈을 봤을 때 감정이 가슴에 와닿았다"고 전했을 정도다.
배우 브랜드 평판 조사에서도 유해진이 1위, 박지훈이 2위를 차지했다. 2월 2026년 기준 유해진의 브랜드 평판 지수는 6,959,199를 기록했고, 박지훈은 6,588,953으로 뒤를 이었다. 박지훈은 '약한 영웅' 등 과거 작품에서도 주목받아온 배우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눈에 보석을 가진 배우"라는 평가를 받으며 신인 개발 배우에서 확실한 스타로 인정받았다.

종합 콘텐츠 기업 덱스터가 담당한 디지털 색보정(DI)도 작품을 완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덱스터의 박진영 컬러리스트는 "감정이 먼저 보이고 색은 한 발 뒤에 서 있는 구조를 지향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인 사극의 형식미보다 인물의 감정 흐름을 명확히 보여주는 데 집중한 것으로, 인물들 간의 대비를 극적으로 강조하기보다 미세하게 낮춰 공간의 질감을 부드럽게 조정했다. 박진영 컬러리스트는 "'왕과 사는 남자'는 색이 가장 조용했지만, 가장 많이 말했던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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