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플로 내한 공연, 언어의 장벽을 허물다···K-팝 국제 교류 확대

K-팝의 국제적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일본 힙합 그룹 엠플로가 현대카드 주최 문화 융복합 축제 '다빈치모텔'에 출연하기 위해 내한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음악 팬에게 친숙한 엠플로는 '미스 유'와 보아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더 러브 버그' 등으로 사랑받아왔다. 현지 시간 20일 서울 이태원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국계 일본인 멤버 버벌은 "지난 1년간 여러 차례 개인적으로 한국을 찾았다.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에너지가 넘친다"며 "다시 오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팀의 홍일점 리사도 "한국에서 느낄 수 있는 에너지란 '여러분을 기다렸습니다'라고 외치는 듯한 뜨거운 기운"이라며 "한국에서 공연할 때마다 그 뜨거운 스피릿을 느꼈다"고 말했다. 엠플로는 '아슬아슬하다'는 표현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설명했는데, 새로움과 친숙함 사이를 절묘하게 오가며 어렵거나 촌스럽지 않게 들린다는 의미다. 신나는 랩 뒤로 흐르는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 덕분에 엠플로 멤버를 몰라도 노래는 안다는 팬들도 많다. 멤버 타쿠는 "우리들도 곡을 쓸 때는 이렇게 오래도록 사랑받을지 몰랐다"면서도 "그 당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표현을 사용하고 순수한 마음을 담아야 롱런한다는 것을 오래 활동해 보니 알겠더라"고 짚어냈다. 엠플로는 보아 외에도 빅뱅의 태양, 휘성, 식케이, 투애니원 등 많은 국내 가수와 협업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다. 2004년 국내 연말 대중음악 시상식에 출연했을 정도로 한국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타쿠는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는 우리의 방향성이 비슷하게 새로운 것을 찾는 한국의 성향과 어우러지면서 인기가 잘 이어져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버벌은 한국계 일본인, 타쿠는 일본인, 리사는 콜롬비아계 일본인으로, 이들은 모두 국제학교 출신이다.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세 멤버가 어우러져 다른 나라의 문화에 열려 있다는 점이 엠플로의 특징이다. 리사는 "엠플로는 언어의 장벽을 부수는 팀"이라며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을 노래에 섞음으로써 언어의 장벽을 넘어 우리가 마치 '작은 지구'가 된 느낌이다. 이 덕분에 글로벌하게 사랑받을 수 있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버벌은 "우리는 즐겁지 않으면 곡을 내지 않는다"며 "독특함과 즐거움이라는 요소를 밀어붙이며 노래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엠플로는 이번 내한 무대에서 '미스 유' 같은 한국 팬에게 익숙한 곡부터 신곡까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른 다채로운 노래를 신나는 분위기로 풀어냈다. 한편, K-팝 아이돌 엔하이픈은 서울시 홍보대사로서 글로벌 영상을 새로 공개했다. 엔하이픈은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I-LAND' 출신 7인조 보이그룹으로, 뛰어난 음악성과 퍼포먼스로 2020년 데뷔 이후 빠르게 성장하며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전 세계적 인지도와 탄탄한 해외 팬덤을 바탕으로 지난 6월 서울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공개된 영상은 한강버스, 정원도시, 야외도서관 등 서울의 대표 정책과 도시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주요 공간을 담은 1분 분량의 본영상과 30초 분량의 TV용 영상으로 제작됐다. 향후 엔하이픈 7명 멤버가 소개하는 서울시 매력 소개 쇼츠 7편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의 매력을 외국인들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영상은 CNN(전 세계), 디스커버리(북미, 아시아 18개국)를 통해 방영되고, 디지털 OTT 플랫폼 'Max'와 유튜브를 통해 주요 방한 30개국 내 영어권·중화권 국가를 대상으로 송출되어 전 세계 2억 4,500만 명 외국인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글로벌 확산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다빈치모텔'에는 엠플로 외에도 코미디언 이수지, 스타 작사가 김이나, 밴드 웨이브 투 어스, 국립무용단 안무가 최호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 39개 팀이 참여했다. 엠플로는 한국 팬과의 재회가 즐거웠다며 다시 오고 싶다는 의향을 밝혔다. 리사는 "이번에 한국에서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투어 콘서트를 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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