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전설이 총출동

2025년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KBS·SBS·MBC 지상파 3사가 총 10여편의 신작 예능 프로그램을 내놓으며 시청률 경쟁을 펼친다.
지상파 3사는 18일부터 22일까지 이어지는 5일간의 연휴를 겨냥해 각각 다른 전략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배치했다. KBS와 SBS는 체험형과 몸쓰는 예능을 중심으로, MBC는 아이돌과 전설의 가수를 주축으로 한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KBS는 아빠들을 중심으로 한 체험예능과 몸 쓰는 예능을 다수 선보였다. ‘바라던 바다’는 ‘가끔은 혼자 있고 싶다’며 요트를 타고 가출한 남자들의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연휴 중 시청자와 만난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스타 베이비시터 날 보러와요’는 내 아이를 돌보는 아빠와 남의 아이를 돌보는 아빠를 대상으로 한 닮은꼴 육아 프로그램이다. ‘리얼 스포츠쇼 투혼’은 스타와 일반인의 닭싸움을 담은 몸쓰는 예능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MBC는 ‘아이돌 스타 육상 양궁 풋살 선수권 대회’를 7회째로 재편성하며 논란의 아이돌 체육대회를 다시 선보였다. 160여명의 아이돌이 총출동하며, 두각을 나타내면 체육돌로 급부상할 수 있다. 또 ‘왕들의 귀환’에서는 지난 ‘나는 가수다’를 빛낸 윤민수, 박정현, 김범수, 박완규, 김경호, 국카스텐, 장혜진, 인순이, YB가 총출동해 ‘나는 가수다 명곡 베스트 10’을 선보인다.
SBS는 ‘스타 페이스오프’를 통해 초특급 아이돌이 전설의 가수와 비슷한 분장을 하고 모창을 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위인전 주문 제작소’는 김구라, 김성주, 이기광(비스트), 보라(씨스타)가 유명인사의 의뢰를 받아 주위 사람의 인터뷰를 토대로 위인전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송포유’는 이승철과 엄정화가 세계합창대회를 향해 ‘문제적’ 고등학생들과 팀을 꾸려 합창 대결을 펼치는 감동 휴먼스토리 프로그램이다. ‘멋진 녀석들’은 1인 다역 코미디쇼로 웃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ENA에서는 샤이니 멤버 키와 비투비 멤버 이창섭이 MC로 나서는 ‘살롱드돌 : 너 참 말 많다’가 25일 첫 방송된다. 이 프로그램은 아이돌 선후배들이 하찮은 논쟁거리를 두고 격렬한 토론을 벌이는 토크쇼로, 낯가림과 장난기가 공존하는 ‘아수라’ 캐릭터로 알려진 이창섭과 절친 키의 환상의 티키타카가 기대된다. 프리퀄 콘텐츠에는 소녀시대 효연이 객원 MC로 합류해 지원사격에 나선다.
이번 황금연휴 예능 대결은 케이블과 종편의 역습으로 인해 주중 심야 예능의 시청률이 모조리 빼앗긴 상황에서, 지상파 3사의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의 각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사 예능국 관계자는 ‘참신한 기획력을 통한 건전한 경쟁’이라는 말이 매일같이 적혀나오지만, 실제로는 숫자에 의해 움직이는 경쟁이 되고 있다며,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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