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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세계관은 이제 옛날…청량 콘셉트로 무장한 5세대 보이그룹의 대중 복귀

복잡한 세계관은 이제 옛날…청량 콘셉트로 무장한 5세대 보이그룹의 대중 복귀

K-팝 업계가 그동안 성공 전략으로 삼던 정교한 세계관 중심에서 벗어나 청량함과 실제 감정에 초점을 맞춘 아이돌들이 주목받고 있다. 5세대 보이그룹과 신인 걸그룹들이 간단하고 친근한 콘셉트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새로운 K-팝 트렌드를 형성 중이다. 지난해까지 보이그룹 시장이 걸그룹에 밀리며 부진했던 가운데, 올해 들어 상황이 역전되고 있다. 19일 멜론 일간차트 기준 플레디스 산하 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3위를 차지하며 상위권에서 롱런 중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라이즈 '러브 119', 하이브 소속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데자 뷔'도 차트에 안착하며 보이그룹의 복귀를 알리고 있다. 투어스는 데뷔 한 달 만인 지난 2월 23일 지상파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거머쥐며 데뷔곡으로 차트 1위를 기록하는 이례적 성과를 거뒀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새 학기의 낯설고 어색하지만 잘 해내고 싶은 여러 감정을 담은 가사, 중독성 강한 멜로디, 따라하기 쉬운 퍼포먼스를 2분 30초에 담아냈다. 투어스의 한성수 총괄프로듀서는 "화려한 치장보다는 이 친구들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했다"며 '자연스러움'을 투어스의 매력으로 꼽았다. 금영 노래방 차트에서도 3월 보이그룹 인기곡 정상에 올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도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달 초 발매한 미니 6집 '미니소드 쓰리: 투모로우'의 타이틀곡 '데자 뷔'는 멜론 톱100 차트에서 최고 10위까지 올랐고, 뮤직비디오는 일본 유튜브 인기 급상승 음악 1위에 등극했다. '데자 뷔'는 2010년대 2세대 K팝의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로, 뮤직비디오에서 고립된 멤버들이 모여 푸른 하늘을 향해 달려나가는 장면이 특징이다. 앨범 수록곡 '내일에서 기다릴게'도 흰 셔츠에 청바지 의상, 밝고 경쾌한 비트로 청량 공식을 따르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라이즈는 첫사랑의 감정을 소환한 그룹이다. 발매 3개월째 멜론 차트 상위권에 머물고 있는 '러브 119'는 노래방 히트곡 이지의 '응급실'을 대중적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곡이다. 데뷔곡 '겟 어 기타'도 차트에서 롱런 중이며, 기타 소리에 멤버들이 모여 하나의 팀이 되어간다는 의미의 가사에 청춘의 꿈을 담아냈다. 라이즈는 멤버들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독자적 음악 장르인 '이모셔널 팝'을 추구하고 있다. SM의 김형국 디렉터는 "라이즈의 콘셉트와 음악에는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내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K-팝 시장의 음악 트렌드 변화가 있다. 2022년 뉴진스의 급부상으로 시작된 국내 음악 시장의 '이지 리스닝' 장르 선호 현상이 팬덤 외 일반 대중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곡들의 성공을 지속적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대중음악평론가 윤광은은 "팬덤 산업에서 자진해 고립됐던 보이그룹이 최근 들어 밝은 세상으로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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