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아이돌·AI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K-POP…기술이 새로운 스타를 만들다

K-POP이 이제 단순한 음악 산업을 넘어 첨단 기술과 결합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스타가 탄생하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부터 AI 음악 에이전트까지 다양한 기술 융합이 K-POP의 미래를 재편하고 있다. 한국의 가상 아이돌 그룹 'Re:Revolution'은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현실의 예술가들이 메타버스에서 디지털 아바타로 활동하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Re:Revolution의 멤버 Jack은 서울의 모션 캡처 스튜디오에서 풀 바디슈트를 착용하고 움직임과 목소리를 디지털 캐릭터로 전환한다. 그는 "K-POP 아이돌 트레이니였을 때 절대 데뷔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며 "가상 아이돌로서 외모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과거 K-POP 산업의 엄격한 미 기준과 치열한 경쟁으로 좌절했던 예술가들이 버추얼 아이돌을 통해 두 번째 기회를 얻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은 한때 온라인 서브컬처에 머물렀지만 이제 주류 음악 산업으로 부상했다. Plave와 Isegye Idol 같은 그룹은 유튜브, Soop, CHZZK 등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수만 명의 팬을 거느리고 있다. 이들은 'Squid Game' 에피소드 재현과 마인크래프트 퀘스트 같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팬들과의 친밀한 상호작용을 제공한다.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 5월 Isegye Idol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전석 매진으로 채웠으며, 16,500여 명의 팬들이 고화질 LED 스크린을 통해 가상과 현실이 만나는 공연을 경험했다. Plave는 아시아 투어에 나서며 한때 인간 아티스트들만 누릴 수 있던 마일스톤을 달성했다. 버추얼 아이돌의 기술 기반은 다양하다. 대부분의 그룹은 모션 캡처와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사용하지만, Mave 같은 그룹은 머신러닝, 딥페이크, 3D 모델링 기술로 완전히 인공적으로 생성된다. 한편 아티스트들은 가상 활동에 따른 독특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신원 보호에도 불구하고 도팅 시도와 사이버 괴롭힘에 노출되며, 디지털 페르소나와 현실의 삶 사이에서 고독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국제적으로도 버추얼 아이돌 열풍이 퍼지고 있다. 일본 반다이남코 산하의 버추얼 아이돌 그룹 '뮤라이브'(MEWLIVE)가 첫 한국 행사를 개최했다. 샵팬픽이 주관한 이 행사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홍대 AK플라자에서 열렸으며, 뮤라이브 멤버들의 미니 홀로그램과 대형 홀로그램 포토, 등신대 등이 전시되었다. 뮤라이브 2기생 야미요리 로이로는 한국 팬들을 위해 "안녕하세요, 저는 일본 버추어튜버로 유튜브와 트위치에서 게임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한국어 인사말을 공개했다. AI 기술도 K-POP 산업에 깊숙이 진입하고 있다. 이모션웨이브가 개발한 K-POP 특화 생성형 AI 에이전트 플랫폼 'MUTA'가 주목받고 있다. 이모션웨이브는 올해 스페인, 튀르키예, 캐나다, 일본, 중국 등 5개국에서 600만 달러 규모의 해외 라이선스 및 수주 계약을 달성했다. MUTA 플랫폼은 AI 에이전트 기술을 활용해 음원 제작부터 관리, 유통까지 크리에이터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통합 생태계다. 회사는 K-POP 특화 생성형 AI 에이전트 '뮤비스'(Muvis)를 조만간 론칭할 예정이며, 이를 MUTA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모션웨이브는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두바이 시장 진출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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