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아이돌, 방송·대형엔터 손잡고 대중화 본격화…2030년 38억 달러 시장 형성 전망

K-POP 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버추얼 아이돌 시장이 방송사와 대형 엔터테인먼트의 전폭적 지원 아래 주류 콘텐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글로벌 버추얼 아이돌 시장은 2024년 14억 1,638만 달러(약 2조 303억 원)에서 2030년 38억 5,242만 달러(약 5조 5,224억 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 평균 성장률도 북미 18.51%, 중국 19.01%, 유럽 17.99%로 높은 수준이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하이브의 합작사 레벨스는 남성 버추얼 아이돌 제작에 나서며 적자 탈출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레벨스는 현재 버추얼 아티스트 제작 담당자와 캐릭터 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를 채용 중이며, 세계관 기획부터 퍼포먼스 제작까지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중이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디지털 콜렉터블 서비스 플랫폼 '버디'에는 현재 67개의 버추얼 아티스트 팀이 입점해 있다. 레벨스가 버추얼 아이돌 산업에 뛰어든 배경에는 수익성 개선의 절실한 필요가 있다. 설립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레벨스는 2022년 100억 원, 2023년 179억 원, 2024년 12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으며, 매출액도 2023년 5억 3,283만 원에서 2024년 3억 8,667만 원으로 감소했다. 아이돌 팬덤을 겨냥했던 NFT 서비스 '모먼티카'가 시장 침체와 부정적 인식으로 성과를 내지 못한 가운데, 버추얼 아이돌은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버추얼 아이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플레이브와 이세계아이돌은 지상파 출신 인재들의 참여로 산업의 공신력을 높이고 있다. 플레이브는 MBC VFX팀장 출신인 이성구 대표와 MBC 출신 핵심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쇼! 음악중심' 무대와 '아이돌라디오 콘서트' 등 지상파 네트워크를 통한 활동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 2023년 첫 해에 플레이브 제작사 블래스트는 매출 114억 원, 영업이익 19억 원을 달성하며 버추얼 아이돌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세계아이돌은 2021년 유튜버 '우왁굳'의 기획으로 데뷔한 후 KBS 출신 김영민 본부장이 합류하면서 '이세계페스티벌' 등 오프라인 무대로 활동 폭을 넓혔다. 최근 데뷔한 스킨즈는 4월 첫 디지털 싱글 'YOUNG & LOUD'를 발표한 직후 도쿄돔 '인가 라이브 유니콘 인 도쿄돔 파워드 바이 SBS 인기가요' 무대에 올랐으며, SBS 드라마 'OST에도 참여하는 등 소속사 브릿지엔터와 SBS 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 스튜디오리얼라이브를 통해 지난해 9월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를 론칭하고, SM의 세계관 'SMCU' 안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CG와 AI 기술 고도화만 추구하던 초기 버추얼 아이돌이 이제 방송과 아이돌 산업 전문가들의 손길을 통해 대중성과 친숙함을 갖추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버추얼 아이돌은 일시적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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