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3년 9개월 만에 'ARIRANG'으로 완전체 컴백

방탄소년단이 3년 9개월 만에 7명 멤버 전원이 참여하는 '완전체'로 돌아온다. 정규 5집 'ARIRANG'을 3월 20일 발매하고, 이틀 뒤인 3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무료 복귀 공연을 펼친다. 이번 공연은 190개국에 넷플릭스로 생중계되며, 한국에서 열리는 주요 이벤트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의 7명 멤버는 모두 군 복무를 완료했다. 지난해 하반기 디지털 싱글 발매를 시작한 뒤 정규 앨범 작업과 해외 투어 콘서트 일정 조율을 거쳐 완전체 컴백의 시점을 결정했다. 팬인 '아미'를 포함해 전 세계인이 이번 컴백을 기다려왔다.
앨범명 'ARIRANG'은 K팝의 근원이자 한국인의 대표적 정서를 담은 민요다. 최근 K팝 전반이 주춤한 가운데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 인식이 높아진 시점에서 아리랑을 앨범의 제목으로 삼은 것이 탁월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K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이 그래미상과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통과하면서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배경이 있다.

광화문 공연 장소 선택도 의미 있다. 방탄소년단은 경복궁 내부에서 출발해 광화문과 월대를 지나 광화문광장 북쪽 시작점에 설치된 무대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왕의 길'을 따라 무대로 향하는 무대 동선은 상징적 무게감을 담는다. 2020년 미국 NBC 프로그램에서 경복궁 근정전과 경회루를 배경으로 무대를 선보인 이력이 있으며, 이번 공연은 그러한 역사적 공간의 경험을 확대하는 것이다.
대중문화 평론가 김헌식은 "광화문 컴백 공연의 실시간 스트리밍은 K팝은 물론 K컬처를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데 이보다 좋은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앨범명 아리랑과 광화문이라는 공연 장소의 상징성으로 인해 글로벌 시청자들이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번 컴백을 계기로 도시 전체를 축제 공간으로 조성한다. 3월부터 운영을 재개하는 한강버스를 활용하며, 3월 20일부터 4월 12일까지 'BTS 더 시티 아리랑 서울' 이벤트를 진행한다. 3월 20일에는 숭례문과 서울타워 등 서울 시내 주요 랜드마크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며, 음악과 미디어를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도 제공한다. 3월 21일 광화문 공연 당일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여러 랜드마크에서 공연 실황 중계를 진행하며 도시 곳곳에서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거리 공연, 랜덤 댄스 페스티벌, 참여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4월 10일부터는 여의도, 뚝섬, 반포, 난지 등 11개 지구의 한강공원에서 스프링페스타를 개최한다. 방탄소년단 팬들을 위한 행사는 물론 한강과 서울의 매력을 알리는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번 컴백으로 인한 연간 경제적 가치를 약 5조6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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