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의장 '측근 펀드' 투자 의혹... 실제로는 4곳 기관투자자가 인수 검토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자신의 측근 펀드에만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달리, 같은 시기 유수의 전문투자자들도 하이브 구주 인수 기회를 얻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하이브 구주 인수 딜이 추진될 당시 투자를 검토한 기관투자자는 총 4곳이었으며, 미국계 A사, B사, 일본계 S사 등 3곳의 기관투자자가 '이스톤 2호'와 동일한 시기에 투자 기회를 확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투자자 중 일부는 투자 적격성을 검토하기 위한 실사까지 진행할 정도로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누구도 하이브 구주를 인수하지 않았다. 당시 하이브의 'BTS 원툴' 리스크, 밸류에이션 눈높이 차이, 시장 상황에 대한 우려 등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을 저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BTS 멤버들의 병역 리스크가 잔존해 있던 상황이었다. 당시 비교 대상이 되는 코스닥 상장사 SM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2019년 연말 기준 9015억원에 불과했으나, 하이브 구주 인수딜은 1조 2000억원 선에서 진행됐다. 비상장 회사인 하이브에 업계 최대 기업 SM엔터테인먼트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해야 하는 난도 높은 거래였던 것이다. 급격한 밸류 상승도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꺾었다. 불과 1년 전인 2018년 10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하이브 구주를 인수할 당시 책정된 밸류는 8500억원이었으나, 1년여 만에 40%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이 모두 투자를 철회하면서 결과적으로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의 구주를 이스톤 2호가 2019년 11월 모두 가져가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를 '단독 특혜'라기보다 '시장의 냉정한 판단' 속에서 벌어진 결과로 평가했다. 한편 방시혁 의장은 측근 펀드가 하이브에 투자하도록 유도해 20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혐의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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