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뉴진스·(G)I-DLE...K-POP 아티스트들 기획사에 항의 잇따라

K-POP 산업에서 아티스트와 기획사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 ADOR CEO 민희진부터 뉴진스, (G)I-DLE 등 주요 아티스트들이 공개적으로 기획사에 항의하면서 아이돌의 주도권 확대를 추구하고 있다. 민희진 전 ADOR CEO는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HYBE와의 분쟁을 "자회사 사장이 모회사에 무례하게 대항했다는 이유로 당하는 공개 처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러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며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K-POP 산업의 경직된 제작사와 아티스트 간의 역학관계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민희진은 인터뷰에서 분쟁이 금전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침묵하고 HYBE에 항의하지 않았다면 훨씬 더 큰 재정적 이득을 취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HYBE의 변호사를 통해 회사를 떠나라는 합의금 제안을 받았지만 금전 문제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다만 HYBE는 이러한 주장을 부인하며 "민희진에게 ADOR을 떠나라는 합의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뉴진스는 민희진의 복직을 요구하며 공개적으로 나섰다. 지난 25일 ADOR이 민희진의 CEO 재임명 요청을 거부하고 이사회 이사로만 유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보다 하루 전 뉴진스는 유튜브에서 깜짝 라이브 스트림을 진행해 HYBE에 민희진의 복직을 촉구했다. 멤버들은 HYBE의 사전 동의 없이 라이브를 진행했으며, 현재 원본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뉴진스는 HYBE와 맺은 7년 계약이 2029년까지 남아 있지만, 현재의 상황 하에서 계속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G)I-DLE의 소연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을 공개했다. 지난 8월 3일 서울 KSPO 돔에서 열린 "IDOL" 콘서트 솔로 무대에서 가사를 "누가 날 막을 텐데?"로 바꿔 부르면서 기획사와의 불화를 암시했다.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공연의 구체적 내용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소연은 회사와의 더 깊은 문제가 있음을 시사했다. 소연의 계약은 11월에 만료되며,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평론가 임희윤은 이러한 현상을 "K-POP 기획사와 아이돌 간의 권력 역학관계 변화"로 분석했다. 소셜미디어와 독립 출판사의 등장으로 아이돌들이 더 이상 대형 기획사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임희윤은 "대형 기획사의 재정 지원이 아티스트의 지속적 활동에 필수라는 오랫동안의 통념이 최근 크게 도전받고 있다"며 "오늘날 아티스트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팬과 직접 소통할 수 있고, 창작의 자유가 더 많은 소규모 매니지먼트사와 계약해 커리어를 관리할 수 있다. 좋은 곡 확보가 이제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이는 대형 기획사에 의존하지 않고도 독립 출판사를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레드벨벳의 조이도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갱신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조이는 공개적으로 회사에 대한 불만을 표했으며, 이후 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뮤직비디오에 대한 의견을 묻는 팬의 질문에 "회사가 우리 의견을 전혀 듣지 않고 그냥 기다리라고 했다.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아무것도 수정되지 않았다"며 회사에 대한 불만을 표현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조이와의 재계약 논의가 진행 중이나, 조이가 연기에 중점을 두는 매니지먼트사와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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