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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뉴진스 없는 어도어, 글로벌 보이그룹 오디션으로 재가동

민희진·뉴진스 없는 어도어, 글로벌 보이그룹 오디션으로 재가동

하이브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갈등이 격화된 지 1년, 소속 걸그룹 뉴진스가 이탈하면서 사실상 작동이 중지됐던 어도어가 글로벌 보이그룹 오디션을 추진하며 조직을 재가동하고 있다. 어도어는 뉴진스를 단일 아티스트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뉴진스의 디스코그래피는 지난해 6월 일본 싱글 'Supernatural'을 끝으로 끊겼다. 뉴진스 멤버들은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의 분쟁 과정에서 민 전 대표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며 전속계약 해지 의사를 표했고, 현재 어도어와 법적 분쟁 중이다. 뉴진스의 음악은 여전히 소비되고 광고 등 부가 수익도 이어지고 있지만, 신곡 제작과 아티스트 활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어도어는 음반기획사로서의 본질적 기능을 실질적으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어도어가 보이그룹 오디션을 연 것은 단순한 움직임으로 보이지 않는다. 민희진 전 대표나 뉴진스 없이도 생존 가능한 조직 재구성의 시도로 해석된다. 어도어는 2021년 12월~2022년 1월 남녀 글로벌 오디션, 2023년 3~4월 '더 리얼 하입 보이즈' 보이그룹 공개 오디션을 개최한 바 있다. 2025년 6월 새로운 보이그룹 오디션을 열게 된 것은 기존 연습생 유실이나 내부 육성 체계의 공백이 발생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오디션은 'All Doors Open Right here'라는 부제와 함께, 다양한 캐릭터의 소년들이 하나의 꿈으로 연결된다는 캠페인 영상을 동반하며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캠페인 영상은 영상미, 편집, 음악적 연출 측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이며 K팝 팬덤 사이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과거 민희진 전 대표가 구축했던 브랜딩 방식과 유사한 형식을 차용하면서도, 기획 주체와 메시지 구조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민희진 전 대표가 주도했던 뉴진스의 색깔은 명확한 개성 체제를 기반으로 했다. 현재 어도어는 이를 계승하면서도 '비민희진 체제'에서의 독자성을 시험받는 상황이다. 어도어의 현재 대표는 하이브에서 CHRO(최고인사책임자)를 지낸 김주영으로, 조직 안정과 운영 효율화에 강점을 가진 인물이다. 그러나 음반 레이블의 핵심 역량이 기획력과 콘텐츠 브랜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김 대표 체제에서 어도어 고유의 크리에이티브 전략이 재구성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자체 간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스타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왔던 회사인 만큼, 이의 부재는 어도어가 직면한 가장 직접적인 리스크 중 하나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는 모회사 하이브의 제작 인프라, 글로벌 유통망, 마케팅 자산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조직 운영이나 시장 접근성 면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보이그룹이 어도어의 해답이 되려면 기획과 실행 모두에서 뉴진스 성공 모델 이상의 정밀도가 요구된다. 어도어는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부재, 다수의 법정 다툼, 불안한 내부 분위기, 사업 모델 전환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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