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에이티즈, 2024 코첼라 무대 점령…K-pop 새 세대의 글로벌 데뷔

블랙핑크가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역사를 쓴 지 1년 만에 K-pop의 새로운 세대가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의 무대에 올랐다. 르세라핌과 에이티즈는 2024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 한국 아이돌의 글로벌 위상을 한 단계 높이며 K-pop 확산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에이티즈는 현지 시간 12일 사하라 스테이지에서 케이팝 보이그룹으로는 처음 코첼라 무대에 올랐다. 8명 멤버의 에이티즈는 '세이 마이 네임', '할라 할라', '미친 폼' 등 대표곡을 밴드 연주에 맞춰 라이브로 선보였다. 특히 '멋' 무대에서는 사신(청룡·백호·주작·현무)이 새겨진 깃발과 화려한 자개 무늬 LED 영상으로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 관객에게 전달했다. 전통 민속놀이 '강강술래'를 녹여낸 멤버들의 퍼포먼스와 봉산탈춤 보존회 팀의 사자탈 춤판도 무대를 장식해 문화적 깊이를 더했다. 에이티즈의 선장 김홍중은 "훈련 중에 이런 큰 축제에서 공연하고 싶었다"며 "코첼라는 여러 상징적인 무대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 팬들도 비욘세, 더위켄드, 블랙핑크 같은 아티스트들을 보러 온다. 우리의 공연 스타일이 이런 큰 축제에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멤버 윤호는 "우리가 첫 뮤직비디오 '파이렛 킹'을 사하라 사막에서 촬영했는데, 이제 사하라 텐트에서 공연하게 되어 코첼라는 우리 라이브 셋에 정말 맞는 무대"라고 덧붙였다. 르세라핌은 현지 시간 13일 사하라 스테이지에 올랐다. HYBE 소속의 5명 걸그룹 르세라핌은 작년 유튜브에서 블랙핑크의 코첼라 공연 실시간 중계를 보며 꿈꿨던 무대에 마침내 섰다. 허윤진은 "코첼라는 관객으로 와도 힘들 정도로 꿈꾸기 어려운 축제였다"며 "블랙핑크, 빌리 아일리시 같은 공연을 온라인으로 봤는데 '저런 무대에 서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김채원은 "코첼라는 한국에서도 매우 유명한 축제"라며 "많은 아티스트에게 꿈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특히 르세라핌의 무대는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나일 로저스와의 협업으로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나일 로저스는 르세라핌의 곡 '언포기븐'에서 서명 기타 연주를 선보였으며, 이는 음악 스튜디오 녹음 이후 무대에서의 첫 라이브 협업이다. 로저스는 그래미닷컴 인터뷰에서 "그 곡을 들었을 때 정말 마음에 들었다. 요즘 들리는 많은 K-pop 신곡들에 화성 변화가 있다는 게 신기했다"며 "코드 변화가 지난 몇 년간 음악에서 일어난 것들보다 훨씬 흥미롭다. 그것이 나를 설레게 했다. 나는 재즈 배경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 코드 변화를 듣는 것은 정말 멋있다. 그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K-pop의 음악적 가치를 평가했다. 이처럼 코첼라가 한국 아이돌에 눈을 돌리면서 K-pop은 더 이상 아시아의 음악 장르가 아닌 글로벌 주류 음악 축제의 중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블랙핑크의 빠른 성장 이후 코첼라는 이미 K-pop의 다음 세대를 육성하고 있으며, 루더닝 음악 트렌드처럼 한국 음악도 축제의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에이티즈와 르세라핌은 19일과 20일 각각 코첼라 2주차 공연에도 다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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