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스·SM·브릿지엔터 앞다퉈 진출…버추얼 아이돌 '블루오션' 주목

버추얼 아이돌 산업이 블루오션으로 급성장하면서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사들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두나무와 하이브의 합작사 레벨스는 남성 버추얼 아이돌 제작에 나섰고, SM엔터테인먼트는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를 론칭했으며, 브릿지엔터의 스킨즈는 이미 공개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버추얼 아이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수치로 명확하다. 글로벌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글로벌 버추얼 아이돌과 버튜버 시장은 2024년 14억1638만 달러(약 2조303억 원)에서 2030년 38억5242만 달러(약 5조5224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18.51%, 중국 19.01%, 유럽 17.99% 등 주요 지역에서 연 평균 성장률도 17%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국내에서는 플레이브가 버추얼 아이돌의 성공 가능성을 실증했다. MBC VFX팀장 출신 이성구 대표가 이끄는 블래스트의 플레이브는 2021년 MBC 사내벤처로 시작한 지 불과 1년 만인 2023년 매출 114억 원, 영업이익 19억 원을 기록했다. 소속사 블래스트의 핵심 인력 다수가 MBC 출신으로, '쇼! 음악중심' 무대 등 지상파 네트워크를 통해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방송사 출신 인재들과 대형 기획사의 협력이 버추얼 아이돌의 대중적 입지를 가속화하고 있다. KBS 출신 김영민 본부장이 합류한 이세계아이돌은 온라인 콘텐츠에서 오프라인 무대로 활동을 확대 중이고, 신인 스킨즈는 데뷔 직후 SBS와 협업해 '인가 라이브 유니콘 인 도쿄돔' 무게에 올랐으며 드라마 'OST 컬래버에 참여했다. 레벨스가 버추얼 아이돌 제작에 나선 배경에는 경영 실적의 개선 필요성이 있다. 레벨스는 설립 이래 한 번도 흑자를 거두지 못했으며, 2022년 당기순손실 100억 원, 2023년 179억 원, 2024년 123억 원을 기록했다. 아이돌 팬덤을 겨냥한 NFT 서비스 '모먼티카'는 NFT 열풍 사그라짐과 팬덤의 부정적 인식으로 사업 종료 절차를 밟았다. 현재 레벨스는 남성 버추얼 아이돌 제작을 위해 버추얼 아티스트 제작 담당자와 일러스트레이터 등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엔터 업계 관계자는 "CG와 AI 기술 고도화에만 초점을 맞췄던 초기 버추얼 아이돌이 이제는 방송과 아이돌 산업에 정통한 전문가들의 손길을 통해 대중성과 친숙함을 갖추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버추얼 아이돌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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