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한국 음악 전시부터 중국 시장 복귀까지, K팝 글로벌 영향력 확대

K팝은 깊은 전통과 혁신을 결합한 한국 문화의 글로벌 확산의 선봉장이 되고 있다. 런던의 한국문화원(KCCUK)은 '한국 문화, 지금!'이라는 1년간의 기획으로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몰입형 공간과 음악 전시를 통해 연결하고 있다. 특히 5월부터 6월까지 개최되는 '음악의 과학: 한국 음악의 과학 탐색'은 국립과학박물관과 협력해 한국 음악의 역사를 깊이 있게 다룬다. 이 전시는 방문객들이 실제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하는데, 천 년간 한국 궁중 의식에 사용되어온 16개의 정교하게 조각된 돌을 목재 틀에 매달아 소 뿔 막대로 두드리는 편경과 양쪽 끝이 있는 모래시계 모양의 악기인 장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7월부터 8월까지는 국립박물관과의 협력으로 'Endless Bonds: AI and Korean Heritage'가 개최된다. 이 전시는 고대 풍경부터 18세기 역사 장면까지 다양한 배경을 몰입형 디지털 설치 미술로 선보인다. '무한한 산과 강: 자연에서 펼쳐지는 번영의 세계'에서는 18세기 '실경산수화' 전통이 파노라마로 재현되어 이상화된 풍경 두루마기 같은 효과를 낸다. '왕의 행렬과 민족'은 정조 국왕의 1795년 화성 행차와 이듬해 화성 요새 완공 기념 잔치 두 가지 장면을 생생하게 표현하며, 한국 국가 권력을 일반인에게 보여주려던 행렬의 규모와 정교함, 화려함을 재현한다. K팝의 글로벌 성공은 중국의 C팝(중국 대중음악)과의 비교를 통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미국의 Z세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비교 연구에 따르면 K팝은 미국에서 놀라운 사업적·문화적 성공을 거두었다. 수많은 히트곡, 대규모 콘서트, 기록적인 스트리밍 및 텔레비전 시청자 수가 이를 증명한다. 반면 C팝은 같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느린 성장을 기록했다. 2024년 2월 6일 기준으로 빌보드 아티스트 100에는 서양 아티스트가 대부분인 가운데 한국 아티스트 4명이 이름을 올렸다. 기존 연구에서는 한국 경영 회사의 기술 발전과 사업 모델이 K팝 성공의 핵심 동인으로 지목되어 왔으나, C팝의 미국 시장 발전과 성능에 관한 연구는 부족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Z세대 청중이 로맨스 테마와 자기 권능화 콘텐츠를 선호하며, 이는 개인적 연결과 공동체 의식을 구축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C팝이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위해서는 창의적 방향 전환과 미국 시장에 맞춘 마케팅 전략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국이 한류에 대한 제약을 완화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으로 중국이 한국 엔터테인먼트 수입을 대부분 중단한 지 거의 10년이 지났지만, 최근 몇 개월간 K팝 아이돌들이 중국에서 대면 홍보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NCT의 마크는 4월 19~25일 광저우 징동몰 팝업스토어에서 솔로 데뷔앨범 'The Firstfruit'을 홍보했으며, 사전 공지 없이 나타난 그에게 5층 쇼핑몰에 4,000명 이상의 팬들이 몰렸다. 3월에는 NCT WISH가 상하이에서 미니앨범 'poppop'을 홍보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약 60개의 현지 언론이 참석했다. 걸그룹 IVE도 3월 상하이에서 팬 사인회를 열었고, TWICE는 2월에 유사 행사를 진행했으며, 솔로 가수 김재중도 충칭에서 팬들을 만났다. 2024년 11월 중국이 한국인 여행자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고, 한국도 3월 이를 보답해 올해 3분기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에 대한 임시 무비자 정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K팝 시장 회복은 수출 통계에도 나타났다. 한국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중국으로의 앨범 수출액은 2022년 5,130만 달러에서 2023년 3,390만 달러로 떨어졌으나, 2024년 5,980만 달러로 반등했다. 2025년 1분기 단독으로도 중국은 한국의 최대 앨범 수출 시장이 되어 1,296만 달러의 수출액으로 일본, 대만, 미국을 앞질렀다. 비공식적 문화 동결이 해동되고 있다는 가장 강한 신호는 대규모 K팝 콘서트의 복귀다. 중국은 거의 10년 동안 한국 엔터테인먼트 수입의 대부분을 중단했지만, 최근 정치적 제스처가 눈에 띄는 개선을 시사하고 있다. 다만 K팝 업계에서는 한류 금지 이전에 중국이 누렸던 K팝 시장의 모멘텀을 완전히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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