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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즈, 일민미술관 특별전으로 K-POP과 미술의 경계 허물다

라이즈, 일민미술관 특별전으로 K-POP과 미술의 경계 허물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라이즈가 광화문의 대표 현대미술 기관인 일민미술관에서 대규모 특별전을 개최했다. 싱글 '페임' 발매를 기념하여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열린 전시 '사일런스: 인사이드 더 페임 고요와 파동'에는 15일간 약 1만4천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번 전시는 K-POP 아티스트의 대규모 전시가 일민미술관에서 열린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광화문 한복판의 지명도 높은 미술 기관이 아이돌 그룹을 전시 주체로 초청한 것 자체가 K-POP 산업의 위상 변화를 반영한다. 전시는 단순한 팬 이벤트를 넘어 전문 미술 큐레이터의 손길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구성되었다. "내면의 성장을 향한 항해를 거쳐 고요한 파동을 감각하는 라이즈의 시간을 담았다"는 기획 의도 아래, 런던의 저택에서 촬영한 멤버 초상 사진, 미디어아트, 거울과 흑막으로 연출한 공간 설치, 멤버별 설치 작업, 독백 영상 등 다양한 시각 콘텐츠가 전시되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멤버들이 치열함 속에서 때때로 마주하는 불안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면서, 그룹의 독자적 장르인 '이모셔널 팝'으로 승화시키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K-POP과 미술관의 접점이 확대되는 현상은 최근 뚜렷한 흐름이다. 2015년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 2020년 방탄소년단의 '커넥트, 비티에스', 2023년 아이유의 미디어아트 전시 '순간, 모먼트' 등이 선례가 되었다. 방탄소년단의 RM은 202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개인 컬렉션 전시를 준비 중이며, 위너의 송민호는 화가명 '오님'으로 시각예술가로 활동하는 등 경계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 라이즈 전시 공동 기획자인 SM 위저드 프로덕션 관계자는 "소셜미디어 프로모션과 앨범 구매만으로는 기획·제작된 많은 것을 온전히 전달하기 어렵다"고 전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모든 콘텐츠가 빠르게 소비되고 휘발되는 시대일수록, 음악·비주얼·스토리·세계관을 다각도로 체험하게 하는 전시가 더 주목받는다"며 "K-POP은 이러한 방식을 가장 먼저 실험하며 발전시키는 산업이기에 앞으로도 새로운 형태의 전시는 계속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즈의 원빈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멜론뮤직어워드(MMA2025)'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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