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라디오·호주 공연·영국 제작진까지…K-POP의 세계적 확산

사진 TV10 (티비텐) / CC BY 3.0 — Wikimedia Commons
K-POP이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로 확산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최초의 K-POP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이 개국했고, 호주에서는 일본 국적의 K-POP 그룹이 공연을 펼치며, 영국 제작진들이 K-POP 시스템에 참여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공영 방송국(rbb) 산하 라디오 프리츠에서는 2024년 10월 14일 "Beste Musik K-Pop"이라는 독일 최초의 K-POP 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을 개국했다. 양상근 베를린 한국문화원장이 한국어로 "라디오 프리츠와 함께하는 저스틴 팀페! 최고의 K-POP 음악!"이라는 오프닝을 전달한 이 프로그램은 격주 월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방송된다. K-POP과 아이돌 그룹뿐만 아니라 K-드라마도 소개하는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 저스틴 팀페는 약 10년 전 친구를 통해 K-POP을 발견한 열정적인 팬으로, 자신의 열정을 커리어 관심사와 일치하는 직업으로 전환했다. 팀페는 프로그램의 목적에 대해 "K-POP 팬들이 한 곳에서 모이고 소통하기 어렵기 때문에 커뮤니티 플랫폼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디오 프리츠는 K-POP 프로그램 진행자를 찾기 위해 2년을 기다렸으며, 팀페가 K-POP 팬임을 알게 되자 테스트 방송을 제안했고 그의 성과에 만족했다. 팀페는 K-POP이 시각적 요소와 음성 요소가 모두 중요한 콘텐츠인 만큼 라디오에서 시각적 요소를 다룰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한계라고 지적했다. 호주에서는 전원 일본 국적이지만 K-POP 시스템으로 활동하는 걸그룹 XG가 글로벌 확산의 증거가 되고 있다. 'Xtraordinary Girls'의 약어인 XG는 히나타, 주린, 치사, 코코나, 하비, 마야, 쥬리아 총 7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두 K-POP 방식으로 트레이닝 받았다. 전 멤버는 평균 약 5년 동안 연습생 생활을 거쳐 훌륭한 실력을 지니고 있다. XG는 단순히 방한이 아니라 한국에서 정식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글로벌 차트와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K-POP으로 분류된다. XG는 2024년 7월 '첫 월드 투어 [THE FIRST HOWL - Landing at Seoul]'을 전석 매진으로 시작해 8월 아시아 투어로 누적 관객 12만 명을 돌파했다. 10월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뉴욕, 시카고 등을 순회했으며, 북미 투어 전 'SOMETHING AIN'T RIGHT'로 미국 빌보드 '이번 주 가장 좋아하는 신곡'과 미국 아이튠즈 차트(댄스)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빌보드 차트 1위를 달성했다. 이는 빌보드 매거진의 커버를 장식한 최초의 일본 아티스트가 되는 성과였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공연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11월 유럽 투어를 거쳐 2025년 2월 호주로 찾아온다. 2월 14일 금요일에는 시드니의 ICC Sydney Theatre에서, 2월 16일에는 멜버른의 Margaret Court Arena에서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XG는 지난해 시드니의 SXSW에서 빌보드 스테이지의 헤드라이너를 장식하며 호주 데뷔 쇼케이스를 펼쳤고, 강력한 퍼포먼스를 통해 팬들과 평단에 깊은 인상을 주었다. 영어 가사로만 노래하고 공식 SNS 계정과 유튜브 커뮤니티에서 대부분 영어로 소통하지만, 멤버 전원이 한국어와 영어를 배우고 있으며,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영어, 한국어, 일본어 3개 국어로 소통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K-POP 제작 시스템에 참여하는 현지 인재들이 늘어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하여 제작된 리얼리티 프로그램 'Made in Korea: The K-Pop Involvement'는 5명의 영국 학생을 따라가며 그들이 K-POP 아이돌 보이그룹 'Expensive Alice'로 데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은 K-POP을 "다국적 다억 달러 현상"이라고 표현하며, "세계 상위 20 베스트셀러 아티스트 중 6명이 K-POP이고 90억 스트림이 K-POP 아이돌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K-POP은 영국에서도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소녀시대의 계승자로 불리는 에스파와 BTS는 영국 최대 규모의 공연장에서 매진 공연을 펼쳤다. 2023년에는 블랙핑크가 영국 최초의 한국 밴드로 런던의 BST Hyde Park 음악제에 출연해 6만 5,000명의 관객 앞에서 공연했다. 블랙핑크는 2021년 글래스고에서 열린 UN 기후변화 협약(COP26)에서 청년들의 참여를 장려한 공로로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영예 MBE 훈장을 받기도 했다. K-POP 산업은 점점 더 글로벌화되고 있다. 케이팝의 특징인 캐치한 멜로디와 완벽하게 조화로운 정밀한 안무, 독특한 의상은 다양한 팝 뮤직 장르에 영감을 받으며 진화해왔다. 한국 전통음악과 구분되는 K-POP은 1990년대 소수의 개척자들이 아이돌 그룹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성장했고, 이제는 전 세계 수백 명의 안무가, 작곡가, 프로듀서들이 K-POP 곡과 공연 제작에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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