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올해 3억 4천만 스트림 돌파, 밴드 음악이 K-POP 차트를 장악하다

한국 음악 시장에서 밴드의 부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음악 플랫폼 멜론의 데이터에 따르면 밴드 데이식스가 올해만 3억 4천만 스트림을 기록했으며, 10월 11일 멜론 차트 톱10에서 무려 5곡(2, 4, 5, 7, 10위)이 랭크되는 강세를 보였다. 데이식스의 성장은 음악 시장의 트렌드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너였다면'과 '우리의 시간'이 차트에 재진입하면서 올해 발표한 앨범 'Fourever'과 'Band Aid'가 각각 100만 스트림을 넘겼다. 특히 데이식스는 멜론의 '빌리언 클럽'에 100억 스트림을 넘으며 진입했다. 밴드 음악의 붐은 데이식스뿐만 아니다. 인디 밴드 실리카겔은 지난해 12월 멜론뮤직어워드 개막식 무대 이후 스트림이 164.5% 급증했으며,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스트림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09.6% 증가했다. 걸밴드 QWER의 '내 이름 맑음'은 톱10 3위에 진입했고, 1997년 발표된 밴드 자나비의 '망설이는 연인들을 위해'도 재조명받고 있다. 국제 밴드들도 한국 음악 시장의 붐에 편승했다. 영국 밴드 오아시스가 15년 만에 재결합을 발표한 8월 28일 이후 멜론에서의 스트림이 전날 대비 100.3% 급증했으며, 9월 스트림도 전년 동기 대비 67.4% 증가했다. 반면 전통적인 보이그룹들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톱10에서 보이그룹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톱20에도 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28위)가 겨우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형 기획사 보이그룹들은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의 배경에는 K-POP 시장의 사업 모델 변화가 있다. 보이그룹은 충성도 높은 여성 팬덤을 기반으로 300만~400만 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하며 '팬덤 비즈니스'에 특화했다. 반면 걸그룹은 뉴진스의 '하입 보이', (여자)아이들의 '톰보이', 에스파의 '슈퍼노바' 등 한 소절만 들어도 대중이 알 수 있는 곡들로 무장하고 있다. 음악 평론가들은 보이그룹의 팬덤이 일정 수준에서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반면, 대중성을 갖춘 걸그룹과 밴드의 노래는 장기간에 걸쳐 널리 소비되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다고 분석했다. 8년 만에 재결합한 2NE1을 향한 긍정적 반응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다가오는 내년 6월 방탄소년단의 전원 제대와 '완전체' 가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팬덤과 대중을 동시에 사로잡은 방탄소년단이 보이그룹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가 한국 음악 시장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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