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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의 열풍이 록 스트리밍 20% 증가로 이어져…인디 밴드까지 주목

데이식스의 열풍이 록 스트리밍 20% 증가로 이어져…인디 밴드까지 주목

지난해 한국 대중음악계의 가장 주목할 현상은 '밴드 붐'이었다. 제이와이피(JYP)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첫 밴드 데이식스가 한국 밴드 최초로 서울 고척돔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열풍을 주도했고, 신인 걸밴드 큐더블유이알(QWER)의 '고민중독'도 쇼트폼을 중심으로 1020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의 데이터가 이러한 현상을 명확히 보여준다.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은 2023년 대비 2024년 록 장르의 스트리밍이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성장의 중심에는 군 제대 후 복귀한 데이식스가 있다. 데이식스가 지난해 발표한 앨범 '포에버'와 '밴드 에이드'가 큰 성공을 거두며 1~9월 기준 전년 대비 스트리밍이 세 배 이상 늘어났다. 밴드의 성장이 단순히 메인스트림에 그치지 않고 있다. 인디 록 밴드들이 함께 주목받는 '낙수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멜론의 자료에 따르면 인디 록 밴드 실리카겔의 스트리밍은 전년 대비 210% 증가했고, 웨이브 투 어스는 213% 증가했다. 여성 인디 록 뮤지션 한로로의 경우 지난해 대비 155% 스트리밍이 상승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희윤은 "밴드 음악은 록 음악의 형태가 많기 때문에 록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팝 성향의 대중적인 록뿐만 아니라 좀 더 거친 느낌의 인디밴드들도 같이 주목받고 활성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음원 플랫폼 지니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차트 100 진입곡 중 13곡이 록 장르였으며, 이는 전년(9곡) 대비 44% 증가한 수치다. 2023년에는 솔로 뮤지션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4위)이 록의 선두주자였다면 2024년에는 데이식스의 '예뻤어'(3위)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지니 연간차트 100곡 중 데이식스는 4곡을 진입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올해는 더욱더 밴드 음악 확산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형은 물론 중소기획사까지 경쟁적으로 밴드를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1년 데뷔한 제이와이피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제2의 데이식스를 향해 인기에 시동을 걸고 있으며, 안테나뮤직의 드래곤 포니도 시장 반응이 좋다. 에프엔시(FNC)엔터테인먼트의 엔플라잉은 지난해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 멤버 이승협이 출연하면서 관심이 높아졌고, 방영 후 이 밴드의 멜론 스트리밍이 세 배 넘게 상승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를 통해 결성된 미스틱스토리의 루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10월 세계적 록 밴드 오아시스의 내한 공연도 록 열풍에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해 해체 15년 만에 재결합 선언 후 첫 월드투어를 시작하고 있으며, 한국이 투어에 포함됐다는 사실에 록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 임희윤 평론가는 "최근 중등 밴드 경연대회에서 엄청난 열기를 느꼈으며, 실제 악기를 배우기 위해 실용음악 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며 "향후 밴드 열풍이 계속되면서 록 음악에 대한 관심도 점점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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