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6개월 만 월드투어

5세대 신규 IP의 첫 단독 콘서트 및 월드투어 진입 기간은 평균 16개월로 집계됐다. 이는 과거 3세대(21개월) 및 4세대(28개월)와 비교해 대폭 단축된 수준이다. 신규 아티스트가 시장에 안착해 본격적인 손익분기점을 넘어 대형 매출을 일으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과거 3~4세대 아티스트들이 국내 팬덤을 기반으로 차근차근 연차를 쌓은 뒤 단계적으로 해외 투어를 확장했던 반면, 5세대는 데뷔와 동시에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며 곧바로 대형 수익원인 공연 단계로 진입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베이비몬스터, 데뷔 9개월 만에 월드투어 개막
변화를 선명하게 입증하는 대표적 사례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베이비몬스터다. 2024년 4월 공식 데뷔한 베이비몬스터는 불과 9개월 만인 2025년 1월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첫 번째 월드투어 'HELLO MONSTERS'의 포문을 열었다. 과거 신인 아티스트들이 대형 체조경기장에 입성하기까지 수년의 세월이 소요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속도다.
베이비몬스터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와 북미 주요 도시로 활동 무대를 대폭 확장하며 해외 수익 창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부가 수익 구조, IP 기반 다각화
단일 월드투어가 성립되면 현장 티켓 판매 실적 외에도 공연장을 찾은 팬들을 타깃으로 한 공식 MD(기획 상품) 매출과 현지 팝업스토어 운영 등 부수적 사업 영역이 연쇄적으로 펼쳐진다. 하나의 IP를 중심으로 공연과 유통, 오프라인 이벤트가 결합하면서 단위당 창출할 수 있는 수익성이 대폭 다변화되는 셈이다.
JYP엔터테인먼트가 공시한 2026년 1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회사의 MD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2% 대폭 증가한 606억원을 기록하며 전통적 핵심 수익원인 공연 매출(409억원)을 상회하는 역전 현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트와이스의 해외 투어 연계 MD 및 각 도시별 팝업스토어 실적, 스트레이키즈의 자체 캐릭터 IP 'SKZOO'를 활용한 릴레이 팝업 등 현지 맞춤형 MD 상품 라인업이 실적 견인의 주역으로 꼽힌다.
공연 부문 실적 역시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 JYP의 2026년 1분기 공연 매출은 4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7% 급증했다. 트와이스의 북미와 대만 월드투어 실적을 포함해 DAY6, ITZY, NMIXX, NiziU 등 주요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및 팬미팅 성과가 일시에 반영된 결과다.
엔터사들 또한 단순 공연 굿즈 판매를 넘어 캐릭터 상품화, 라이선싱, 온·오프라인 팝업 공간으로 아티스트 IP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사업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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