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1년 법정 싸움 끝 어도어 복귀 결정…2029년까지 전속계약 확정

그룹 뉴진스가 지난해 11월 일방적으로 선언했던 전속계약 해지 소송에서 패소한 이후, 항소를 포기하고 어도어로 공식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뉴진스 다섯 멤버는 항소 기한이었던 13일 자정(14일 0시)까지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1년여를 이어온 법적 분쟁이 사실상 종료되었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갈등은 지난해 11월 29일 멤버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어도어와의 신뢰가 완전히 파탄됐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멤버들은 기존 활동명 대신 'NJZ(엔제이지)'라는 새로운 팀명을 공개했고, 해외 공연과 신곡 발매를 강행하는 등 독자적 활동을 펼쳤다. 지난 9월에는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민희진 전 대표가 복귀하지 않는 한 어도어로 돌아갈 수 없다"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거듭 유지했다. 어도어는 전속계약의 유효성을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는 지난달 30일 1심에서 뉴진스가 제기한 11가지 계약해지 사유를 모두 배척했고, 어도어가 "전속계약상 중요한 의무를 대부분 이행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멤버들의 '신뢰 파탄'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으며, 멤버 측이 제기한 주장들을 "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적시했다. 뉴진스가 항소를 포기한 배경에는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항소에서 법원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과 어도어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을 경우 최대 6000억원에 이르는 금전적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린과 혜인은 12일 오후 어도어를 통해 공식 복귀를 선언했으며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민지, 하니, 다니엘도 같은 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신중한 상의 끝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법무법인 한일의 변호사들을 통해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됐는데 현재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계약 기간은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 어도어는 뉴진스의 새 앨범 작업 준비를 이미 끝낸 상황이며, 멤버들의 복귀 절차가 마무리되면 바로 앨범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어도어는 하이브 출신의 이도경 대표가 이끌고 있다. 한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어도어를 떠난 뒤 새로운 기획사 오케이(ooak)를 차렸다. 민 전 대표가 뉴진스의 새 음반에 참여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민 전 대표와 하이브는 어도어 지분 관련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이를 26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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