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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활동가, K-pop USB·전단지 담은 풍선 북으로 전송…대결 심화

남한 활동가, K-pop USB·전단지 담은 풍선 북으로 전송…대결 심화

한반도에서 남북을 가르는 '풍선 전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 남한의 북한 민주화 활동가 집단 '자유북한운동'과 '북한을 위한 투사들'(FFNK)이 K-pop USB와 반(反)북한 선전 전단지가 담긴 풍선을 북한으로 날렸다. 이는 북한이 먼저 남한으로 보낸 쓰레기 풍선에 대한 대응이다. 활동가 집단들은 6월 6일 새벽 대형 풍선을 띄워 보냈으며, 영상에는 풍선이 떠가는 모습과 거대 포스터를 달고 날아가는 풍선들이 담겼다. 이들이 보낸 풍선에는 20만 장의 선전 전단지와 함께 K-pop 및 한국 드라마가 담긴 5,000개의 USB, 그리고 2,000장의 1달러 지폐가 포함되었다고 알려졌다. 북한 민주화 활동가 박상학 '북한을 위한 투사들' 지도자는 자신들이 보낸 물품을 '진실과 자유의 편지'라고 표현했다. 그는 북한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때 이러한 풍선이 고립된 세상 너머의 세상을 보여주는 드문 기회였다고 회상했다. 1992년 광장에서 하늘 위에 거대한 풍선을 목격했고, 갑자기 팡 소리와 함께 터진 풍선에서 전단지가 떨어지자 몰래 주머니에 넣어 화장실에서 읽었다는 일화를 전했다. 그가 몰래 주웠던 전단지에는 북한 탈출 주민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탈출 경로(중국을 거쳐 남한으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8년 뒤인 2000년 박상학은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정착했으며, 2006년부터 본격적으로 풍선을 통한 북한 정보 전달을 시작했다. 그가 보내는 전단지에는 독재자 김정은의 형 김정남 암살 사건을 포함한 김 가문에 관한 정보와 함께 서울 주요 공항, 한국의 전투기 등 남한의 경제·정치 발전상을 보여주는 자료들이 담겨 있다. 지난 5월에는 임영웅의 노래와 K-pop, 한국 드라마 콘텐츠가 담긴 약 2,000개의 USB를 날려 보냈으며, 이것이 북한의 대규모 쓰레기 풍선 보복을 촉발했다고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5월 남한으로 약 1,000개의 풍선을 보내 쓰레기, 흙, 담배꽁초, 종이 조각, 플라스틱, 그리고 남한 당국이 '오물'이라고 표현한 물질들을 흩뿌렸다. 북한 국방성 부상 김강일은 국가매체 조선중앙통신(KCNA)을 통해 총 3,500개의 풍선으로 15톤의 쓰레기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 풍선들은 지난주부터 남한에 착지하기 시작했고, 비행 운항을 일시 중단시키고 주민들에게 실내 대피를 권고하게 할 정도의 영향을 미쳤다. 6월 3일 기준 남한 군은 약 1,000개의 풍선을 회수했다. 이에 남한 정부는 국방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을 통해 북한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수준'이라며 경고를 내렸으며, 반대로 음성 스피커를 통한 대북 심야 음악·선전 방송 재개 등 '감내할 수 없는' 대응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후 일시적으로 풍선 비행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번 남한의 반격에 앞으로 '화장지와 오물을 100배 양으로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위협했다. 남한의 활동가 집단들은 정부의 풍선 발송 금지 조치가 수년전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계속 북한으로 풍선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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