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필리핀 K팝 축제서 全팀 한국 방문 제안

사진 The White House / Public domain — Wikimedia Commons
필리핀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마닐라에서 열린 K팝 축제에 참석해 참가팀 전원에게 한국 방문 기회를 제안했다.
김 여사는 4일 오전 마닐라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열린 '모두의 K팝 축제'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K팝 커버댄스 경연대회로 2023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이날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4개 팀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무대 위 참가팀이 노래하자 관객 990명으로 가득 찬 객석의 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 BTS, 에스파의 음악을 따라 부르며 열기를 더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유명 댄서 리아킴의 심사 결과, 우승팀은 '패러다임'으로 결정되었으며, 상금과 함께 한국 왕복 항공권, 서울의 댄스 스튜디오 '원밀리언 스튜디오' 교습 기회가 주어졌다.
시상식 직후 김 여사는 무대에 올라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필리핀이라는 자료를 봤다"며 "현장의 열기를 느껴보니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분들도 많다고 하는데,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이 한국어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신기하고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훌륭한 팀이 많은데 어떻게 한 팀에게만 한국에 갈 기회를 줄 수 있느냐"며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팀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게 어떻겠느냐"고 주최 측에 즉석 제안했다. 무대 위 참가자들은 서로를 끌어안고 기쁨을 나눴고, 객석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후 김 여사는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관객들의 셀카 요청에 응하며, 행사를 위해 수고한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는 싱가포르 방문 당시 제주 해녀 관광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필리핀에서도 현지 대통령 배우자 리자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와 친교를 나누는 등 문화·관광을 매개로 한 외교 행보를 이어가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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