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K-pop까지, K-콘텐츠가 '관광 강국' 꿈 견인하다

K-pop과 한류 콘텐츠가 한국의 관광산업 성장을 촉발하는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프라부터 국제 무대까지 K-pop 문화가 활용되며 관광대국으로의 도약을 견인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첫선을 보인 음악과 향기를 활용한 '오감 만족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 3월 10일부터 전국 13개 공항에서 AI 기반 음악 송출과 향기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AI 기반 뮤직 큐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공간 특성과 음원 데이터를 분석하여 공항 맞춤형 음악을 선정한다. 김포, 김해, 제주, 청주, 대구 등 5개 공항에서는 보안검색 대기공간과 도착장에서 지역 특색을 담은 향기마케팅도 선보인다. 올봄 김해공항에서는 벚꽃이 생각나는 포근한 플로럴 향, 제주공항에서는 제주특산물 한라봉을 연상시키는 시트러스 향, 대구공항에서는 대구 시화인 목련꽃의 향을 느낄 수 있도록 조성했다. K-pop은 국제 무대에서도 한국의 문화 외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KT는 K-pop 스테이지를 선보였다. 지니 뮤직의 K-pop 음원을 배경으로 AI가 생성한 댄서와 관람객이 함께 무대를 만드는 경험을 제공하며, K-pop 춤을 추는 댄서들의 공연으로 글로벌 관광객들을 매료시켰다. K-pop을 포함한 K-콘텐츠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을 다양한 이국적인 요소를 갖춘 매력적인 목적지로 만들고 있다. 요리, 문화 유산, 쇼핑과 같은 전통적인 관광에 K-팝, K-드라마, K-뷰티 등 독특한 K-콘텐츠 관광 자원이 더해지면서 한국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2022년 기준 인바운드 관광객의 67.6%가 한국의 음식 문화를 한국 방문의 주요 매력으로 꼽았으며, K-pop과 연계한 관광 콘텐츠도 외국인 방문객을 크게 끌어모으고 있다. 저출생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이 글로벌 관광대국으로 도약하는 데 K-콘텐츠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한국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개선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ICT 강국이면서도 국내 'IT 규제'로 인해 구글 지도 같은 필수 애플리케이션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공간정보관리법으로 인해 3D 지도, 운전 경로, 도보 경로 등 핵심 기능이 제한되는 반면, 일본, 대만, 베트남, 필리핀 등 인접국에서는 글로벌 플랫폼의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지도 앱의 언어 지원도 부족한 상황이다. 구글 지도는 39개 언어를, Uber는 44개 언어를 지원하는 반면 카카오맵은 한국어와 영어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야놀자연구소 소장은 "글로벌 관광이 계속 확장됨에 따라 국제 관광객의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이러한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콘텐츠의 관광 산업 활용이 확대되면서 한국 정부와 민간이 함께 관광대국 기반을 다지려는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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