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 냄새 맡기"…일본 지하 아이돌의 극단적 팬서비스 논란

일본의 지하 아이돌 마쓰모토 하리가 공연 후 팬미팅에서 자신의 겨드랑이 냄새를 맡게 하는 파격적인 팬서비스를 제공해 국제적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된 영상에는 남성 팬이 마쓰모토의 겨드랑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는 장면이 담겨 있으며, 이 사건은 일본 아이돌 산업의 자극적 경쟁과 경제적 열악함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중년 남성 팬이 강아지 흉내를 내며 마쓰모토의 허락을 받아 양쪽 겨드랑이 냄새를 맡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마쓰모토는 그를 앉히고 품에 안아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이를 본 극성팬들은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당신을 만나기 위해 태어났다"고 표현했으며, 극도의 충성심을 드러낸 팬 중에는 평생 수입을 모두 마쓰모토에게 바치고 다른 여성과의 관계를 끊겠다고 맹세하는 이도 있었다. 마쓰모토는 소셜미디어에서 4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 팬서비스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강한 비판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아이돌이라기보다 저급한 성인 유흥업을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일부 비평가들은 "개인의 신체까지 상품화하도록 방치하는 언더그라운드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비도덕성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마쓰모토 측은 해당 서비스 도입의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팬서비스를 수천 명에 달하는 지하 아이돌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자극적인 마케팅의 하나로 분석하고 있다. 지하 아이돌들이 차별화를 꾀하고 팬층을 강화하기 위해 극단적인 전략까지 동원하게 된 배경은 일본 아이돌 산업의 경제적 현실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일본의 약 80%의 아이돌이 지상파 방송 등 주류 매체에 출연하지 못하는 지하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처우는 극히 열악하다. 일반 회사원의 월급이 약 30만 엔(약 270만원)인 데 비해, 지하 아이돌의 평균 월수입은 12만 엔(약 110만원) 미만이다. 일부 기획사는 기본급을 지급하지 않거나 마음대로 급여 지급을 미루고 있으며, 개인적인 이유로 아이돌을 쉽게 해고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지하 아이돌들은 열악한 경제 조건 속에서 외모 압박과 괴롭힘, 과도한 팬 응대 스트레스를 감내해야 한다.

마쓰모토의 극단적 팬서비스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의 극명한 사례다. 생계를 위해 신체를 상품화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형성되고, 이것이 국제적 논란으로까지 확대됐다. 이번 사건을 통해 일본 지하 아이돌 산업의 제도적 보호 장치 강화가 시급한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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