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연습생 10년 후 글로벌 스타로 변신… EJAE의 '골든' 성공기

한국계 미국인 작곡가이자 싱어 EJAE(34)는 10년간의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생활 끝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골든'을 통해 글로벌 음악 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2개월 전까지만 해도 뒤편의 작곡가였던 그가 오늘날 세계적 가수로 인정받기까지의 여정은 거절과 재설정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골든'의 성공은 예상 밖의 순간에서 비롯되었다. EJAE는 서울 용산의 한 극장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치과 가는 택시 안에서 트랙을 받아 멜로디가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좋은 인트로덕션이 나오는 순간 첫 번째 멜로디가 따다다 따다다 떠올랐고, 두 번째 나나나나~ 하는 멜로디가 뒤따랐다"며 "5초 만에 떠오른 멜로디를 바로 핸드폰으로 녹음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강조한 핵심은 작곡 과정에서 가사보다 멜로디가 먼저 나온다는 점이었다. 녹음 과정도 특이했다. 유명한 뉴욕 작업실인 파워스테이션에서 녹음할 당시 "귀신을 봤다"는 그의 증언은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러한 일화들은 궁극적으로 한 아티스트가 예술과 마주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준다. 더욱 주목할 점은 곡의 한국적 정체성에 대한 EJAE의 확고한 신념이다. 그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가장 중요한 점은 한국 문화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강조했으며, "후렴구에 한국어 가사 '영원히 가질 수 없는'을 넣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진행된 싱어롱 상영에서 "현지인들이 한국어 후렴구를 한국어로 그대로 따라 부르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을 때 받은 감동은 깊었다. 그는 "한국 사람으로서 무척 자랑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골든'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각각 8주간 1위에 오른 것은 또 다른 차원의 성과다. EJAE는 "너무 받고 싶다"며 그래미상 수상 시 "기절할 것 같고 계속 울 것 같다"고 소박하게 표현했다. EJAE의 성공 배경에는 거절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자리 잡고 있다. 그는 SM 연습생 생활을 포기한 후 "성장하려면 당연히 상처를 받는다"며 많은 거절을 받은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대신 "사람은 다 때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으며, "더 중요한 건 성장"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살아갔다. 데뷔 꿈을 포기한 후 그는 "하루에 12시간씩 비트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회상했으며, 이러한 노력은 결국 Red Velvet, aespa, TWICE, LE SSERAFIM 등 K-POP 그룹들의 곡을 작곡하는 경력으로 이어졌다. 현재 EJAE는 팬들의 사랑에 깊이 감동하고 있다. 한 팬이 사인회에서 "힘든 시기에 골든이 날 살렸다"고 말한 일화는 그로 하여금 "이래서 작곡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하게 만들었다. 그는 "작곡가로서 꿈이 이루어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EJAE는 "K-POP과 미국 팝을 연결하면서 계속 작곡가로 성장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함께 일하고 싶은 아티스트로 aespa와 BTS를 꼽았다. 특히 그는 "BTS 정국의 목소리를 담은 곡을 만들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치과 택시에서 시작된 멜로디가 글로벌 스타로 만든 한 음악인의 이야기는, 거절이 꼭 끝이 아니라 새로운 방향을 찾는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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