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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 영국 보이밴드 '디어 앨리스' 계약 체결…K-팝 '무국경' 시대 개막

SM엔터, 영국 보이밴드 '디어 앨리스' 계약 체결…K-팝 '무국경' 시대 개막

K-팝의 글로벌 확산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영국 보이밴드 '디어 앨리스(DEAR ALICE)'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K-팝 산업이 국경을 초월한 '무국경' 음악으로 진화하고 있다. S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 영국 엔터테인먼트 회사 '문 앤 백 미디어'가 공동으로 프로듀싱한 디어 앨리스는 5명의 영국 청년으로 구성됐다. 블레이즈 눈(Blaise Noon), 덱스터 그린우드(Dexter Greenwood), 제임스 샤프(James Sharp), 올리 퀸(Olly Quinn), 리스 카터(Reese Carter) 등 19~23세의 멤버들은 영국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년들이다. 영국 회사가 멤버 캐스팅을 담당했고, SM엔터테인먼트는 음악, 안무, 보컬 트레이닝 등 K-팝 산업의 노하우를 제공했다. K-팝의 글로벌화는 1988년 서울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잡고'에서 시작됐다. 교포 그룹 코리아나가 부른 이 곡은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천만 장 이상이 판매되며 역대 올림픽 최고의 곡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손에 손잡고'는 당시 한국의 세계화에 대한 의지와 포부를 담은 곡으로, 현재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K-팝의 글로벌 지향과 정신을 이미 담고 있었다. 1990년대부터 한국 대중음악은 중화권과 일본에서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H.O.T, S.E.S, 클론, NRG 등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면서 '한류'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2000년대 초반 일본 시장에서의 보아의 성공은 현지화 전략의 유효성을 증명했고, 이에 따라 '가요'는 자연스럽게 '케이팝'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본격화된 2세대 K-팝 시대에 현지화 전략은 산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됐다. 블랙핑크의 태국 출신 멤버 리사의 존재감이 블랙핑크를 태국에서 국민 걸그룹 수준의 인지도를 확보하게 만들었고, 일본인 멤버 3명을 보유한 트와이스는 일본 시장에서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뉴진스와 같은 글로벌한 미적 취향을 가진 걸그룹의 탄생으로까지 이어진 현지화 전략은 결국 현지인 또는 외국인들로 이루어진 K-팝 그룹의 탄생이라는 궁극의 발전 단계에 도달했다. K-팝의 인기는 페루까지 확산되고 있다. 페루 주재 한국대사 폴 듀클로스는 블링원(BlingOne)과 레닌 타마요(Lenin Tamayo)를 페루와 한국 간의 문화 다리로 평가했다. 블링원은 페루 여성 3명으로만 구성된 K-팝 트리오로, 레닌 타마요는 K-팝 스타일의 음악에 페루의 전통 문화를 혼합한 '큐팝(Q-pop)' 아티스트다. 타마요의 곡들은 K-팝 스타일로 제작되지만 가사는 페루의 토착 언어인 케추아어로 작성된다. 대사는 페루 청년들이 한국의 팝 음악뿐만 아니라 음식과 문화 전반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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