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테인먼트 30년 역사, 무대 위에 살아나다... H.O.T.·소녀시대·에스파·라이즈 98명 총출동

SM엔터테인먼트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1월 11~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SM타운 라이브 2025 [더 컬처, 더 퓨처] 인 서울'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틀간 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번 공연은 SM이 지난 30년간 선보인 K-pop 역사를 압축한 5시간짜리 대향연이었다. 98명의 SM 아티스트가 참여한 이번 공연에서는 총 59곡이 무대에 올랐다. H.O.T.와 S.E.S.부터 에스파와 라이즈까지 SM을 거쳐간 모든 세대의 아이돌들이 한 무대에 섰다. 동방신기는 'Rising Sun'으로 공연의 문을 열었으며, TVXQ·슈퍼주니어·엑소·NCT·라이즈가 함께한 'Show Me Your Love'는 SM의 뮤직 철학을 집대성한 무대로 현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1995년 2월 14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자본금 5천만원으로 설립한 SM은 한국 K-pop 기획사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한다. H.O.T.와 S.E.S., 신화를 통해 '한국 아이돌'이라는 형태를 구축했으며, 보아를 일본 음악 시장에 진출시키며 K-pop 글로벌화의 초석을 다졌다. 동방신기로 2000년대 아이돌 부흥을 이끌었고, 슈퍼주니어·소녀시대·샤이니·레드벨벳·NCT·에스파·라이즈까지 혁신적 콘셉트와 독창적 음악색을 지닌 팀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하며 K-pop 리딩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공연의 특별한 매력은 선후배 아티스트들의 컬래버레이션에 있었다. 소녀시대 효연·NCT 양양·에스파 지젤이 함께한 'Dessert', 샤이니 키·NCT 제노의 'Villain', 라이즈 성찬·레드벨벳 슬기의 'Bad Boy, Sad Girl' 등이 펼쳐졌다. 라이즈의 소희와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가 함께한 '씨 오브 러브', 에스파 카리나·윈터와 S.E.S. 바다가 부른 '드림스 컴 트루' 등을 통해 SM만이 가능한 고유의 패밀리십이 드러났다. H.O.T.의 강타와 토니안, S.E.S.의 바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 등 SM을 거쳐간 에스엠타운 패밀리도 무대에 올랐다. 강타는 "우리가 데뷔 29주년"이라며 웃음을 지었고, 토니안은 "SM과 우리 나이가 거의 비슷하다. 같이 성장하고 지금까지도 무대를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다는 자신을 "한국 최초의 여성 아이돌 보컬 S.E.S.의 바다"라고 소개한 뒤 "SM의 모든 음악이 여러분의 긴 인생의 바다에서 흐르고 또 흐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M이 추구해온 '음악적 다양성'도 이번 공연의 핵심이었다. SM의 고유한 음악 철학인 'SMP'(SM Music Performance)는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유도하는 현란한 댄스 음악과 사회비판적 내용의 가사를 최적으로 혼합한 스타일이다. 이는 SM 아티스트들의 노래와 안무를 완벽히 녹여낸 독자적 장르로, 현재 K-pop의 표준이 되었다. 광야(KWANGYA)라는 세계관을 추종하는 'SM덕'(SM 마니아)과 'Pink Blood'(SM 팬덤)가 양산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K-pop 기획사 중 가수뿐 아니라 회사 자체로 팬덤을 거느린 곳은 SM이 유일하다. 엑소의 수호는 찬열과 함께 '첫눈' 무대를 마친 뒤 "SM이라 행복하고, 엑소라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과 SM 아티스트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고, 현장의 팬들로부터 "사랑해"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찬열은 군 복무 중인 카이와 세훈을 언급하며 "얼른 모여서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SM은 "창립 30주년 콘서트인 만큼, SM타운 라이브의 핵심인 SM 아티스트들의 합동 무대뿐 아니라 SM타운 패밀리와의 컬래버레이션, 30주년 기념 앨범의 수록곡이 정식 발매에 앞서 이번 공연을 통해 최초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연장에는 'SM 30 이어스 애니버서리 존'도 마련돼 LP 형태의 원형 구조와 핑크빛 조명 아래 아티스트 아카이브와 청음존, 포토존 등이 설비됐다. 새로운 슬로건 '더 컬처, 더 퓨처'는 SM이 지금까지 쌓아올린 문화 유산을 기반으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K-pop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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