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 선구자 휘성, 43세 나이로 서울 자택에서 급서

한국 R&B 음악의 대표 주자였던 휘성(본명 최휘성)이 3월 10일 저녁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4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의 소속사 타조이엔터테인먼트는 11일 "휘성이 우리를 떠났습니다. 휘성은 서울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어 결국 사망했습니다"라고 발표했다. 휘성은 월요일 저녁 6시 29분경 모친이 신고한 응급실 직원들에 의해 아파트에서 의식 없는 상태로 발견되었다. 경찰은 침입의 흔적이나 타살 혐의를 찾지 못했으나, 경찰청은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부검을 요청했다. 경찰은 시신이 발견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경과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휘성은 2002년 데뷔 앨범 '라이크 어 무비'로 음악계에 입성한 후, 2003년 발매한 정규 2집 'It's Real'로 한국 음악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본격적인 성공을 이루었다. 그의 부드럽고 영혼이 담긴 목소리와 감정 표현의 깊이는 당시 한국 남성 가수들 중 매우 드문 특징으로, 음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휘성의 주요 히트곡으로는 '위드 미'(2003), '그날들'(2011), 영국의 크레이그 데이비드가 부른 '인섬니아'의 커버곡(2009) 등이 있으며, 이들 곡은 한국 음악 차트에서 상위권을 점유했다. 뛰어난 음악 프로듀서이자 싱어송라이터로서 그는 TWICE의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2018), T-ara의 '유 드라이브 미 크레이지'(2010) 등 여러 K-POP 아이돌 아티스트들의 곡을 작곡·프로듀싱했다. 또한 가수 에일리의 데뷔곡 '헤븐'(2012)을 프로듀싱해 그녀의 성공적인 음악 경력을 견인하기도 했다. 휘성의 경력에는 개인적 어려움도 함께했다. 2021년 경찰은 그가 의료용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부정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해 징역 1년 집행유예 판결을 받게 했다. 프로포폴은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이 된 약물로도 알려져 있으며, 한국에서는 통제 약물로 분류되어 있다. 그 외에도 그는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어려운 시기를 겪어왔다. 휘성은 2011년 군 복무를 완료한 후 음악 활동뿐 아니라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했다. 그는 마지막 소식으로 3월 15일 대구에서 가수 KCM과 함께 '더 스토리(The Story)'라는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공연은 취소되었다. 최근 SNS에 올린 글에서 "체중 감량 완료. 3월 15일에 만나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던 만큼 갑작스러운 별세는 음악계와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동료 뮤지션들과 팬들로부터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래퍼 버벌진트는 인스타그램에 "함께한 모든 순간이 명예였고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주셨어요. 안녕히 가세요, 휘성"이라고 추모했다. 래퍼 팔토알토는 "충격적이고 슬프네요. 내 청춘의 좋은 추억을 함께한 음악에 감사합니다"라며 휘성의 첫 콘서트를 관람했던 기억을 전했다. 2AM 멤버 조권과 창민도 SNS를 통해 추모의 말씀을 올렸다. 창민은 "정말 존경했던 아티스트입니다. 항상 기억하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라고 글을 남겼고, 조권은 휘성의 곡을 공유하며 애도를 표했다. 팬들도 SNS에 휘성의 음악이 자신들의 삶과 함께했던 기억들을 되새기며 추모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휘성의 장례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친인척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하는 사적인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의 별세는 한국 연예계가 최근 겪고 있는 슬픔의 연장선에 있다. 지난달 배우 김새론(24세)이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으며, 2023년에는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당시 25세)이 강남구 아파트에서 발견되었다. 이외에도 송재림(39세)과 같은 연예인들이 같은 방식으로 생을 마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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