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VE·이세계아이돌·펠린, 국내외 버추얼 아이돌 시장 급성장 중

K-POP 열풍과 함께 버추얼 아이돌이 새로운 K컬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통 K-POP 아이돌과는 다른 경로로 팬덤을 형성한 버추얼 아이돌들이 오프라인 콘서트 매진과 글로벌 인기를 기록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PLAVE와 이세계아이돌(이세돌) 등 국내 버추얼 아이돌들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적인 기획사 트레이닝 시스템이 아닌 라이브 스트리밍 커뮤니티에서 팬과의 실시간 상호작용으로 팬덤을 형성해왔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일본의 홀로라이브(Hololive)나 니지산지(Nijisanji) 등 글로벌 버추얼 유튜버 시장의 성공이 있었다. 이세계아이돌이 지난 5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해 가상 아이돌로서는 처음 대규모 오프라인 공연을 성공시킨 '이세계 페스티벌 2025'는 버추얼 아이돌의 위상 변화를 상징한다. 버추얼 아이돌들은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 팝업 이벤트, 굿즈 판매와 함께 게임, 스포츠, 예능, 메타버스 등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의 특성을 활용한 몰입형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며 팬덤을 확장하고 있다. 고품질의 음악 콘텐츠도 버추얼 아이돌의 성공 요인이다. SOOP과 버추얼 콘텐츠 전문 기업 두리번(DOORIBUN)이 협력해 결성한 신생 아이돌 그룹 '러비타'(LUVITA)는 트와이스 안무를 담당한 메이제이 리, 보컬 트레이닝을 맡은 2AM 멤버 창민, 래퍼 치타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지원으로 체계적인 K-POP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10월 MBC 버추얼 라이브 페스티벌(VLF)에서 공식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앨범 발매, K-POP 공연 참가, 단독 쇼케이스 개최 등 음악적 성장과 활동 영역 확장 기회를 얻고 있다. VLF에 참가하는 또 다른 버추얼 그룹은 SOOP 스트리머이자 래퍼 겸 싱어송라이터 빕어가 운영하는 버추얼 힙합 레이블 '플랜비'(Plan.B Music)다. 한세긴, 나비, 송밤 세 명의 버추얼 스트리머로 구성된 플랜비는 지난해 컴필레이션 앨범 'Plan.B' 발매 이후 올해 3월 2.5집 'MVP' 뮤직비디오를 공개하며 AI와 메타버스를 아우르는 고품질 영상과 음원으로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들도 인재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버추얼 탤런트 에이전시 Stellive는 올해 들어 4차례의 4세대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10월 5일 공식 발표한 4번째 모집은 10월 5일부터 10월 26일까지 진행되며, 성인 여성으로서 라이브 방송 또는 온에어 공연 능력을 갖춘 인재를 대상으로 한다. 선발은 서류 심사 후 인터뷰 단계를 거치게 된다. 모집 공지 영상은 12시간 내에 5만 뷰를 기록하며 강한 관심을 보였고, 팬들은 회사의 신중한 선택을 신뢰한다는 응원 댓글을 남겼다. 글로벌 시장도 버추얼 아이돌로 움직이고 있다. 네이콘의 자회사 AI미디어콘텐츠 전문 회사 루몽스튜디오가 개발한 5인조 버추얼 아이돌 '펠린'(FELIN)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K-EXPO Spain 2025'(9월 28~30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행사 개막은 오후 1시 시작이었으나 이른 새벽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형성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루몽스튜디오 이선진 대표는 "저희 부스는 생성형 AI 기반의 이미지와 영상제작 기술로 개발한 펠린을 전시했으며, 3일간 수많은 관람객이 몰렸다"며 "펠린과 함께 찍을 수 있는 특별 포토프레임이 행사 최고의 인기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현지 팬들의 뜨거운 응원 덕분에 펠린의 공식 SNS 팔로워도 크게 늘었으며, 준비한 굿즈가 모두 완판되었다. 펠린의 성공 비결은 매력적인 캐릭터 그림체와 각 멤버별 다양한 성격 및 스타일 설정, 흥미로운 세계관과 숏폼 영상을 통한 자연스러운 접근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면서 글로벌에서도 팬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중심으로 재능 있는 K-POP 버추얼 스트리머들의 데뷔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기존 K-POP 아이돌 못지않은 팬덤 열기와 상품화 성공은 버추얼 아이돌이 더 이상 새로운 시도가 아닌 주류 엔터테인먼트로 자리잡았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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