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님 EDM 디제잉이 깨웠다…불교박람회 25만 관객 몰려

개그맨 윤성호의 출가 캐릭터 '뉴진스님'이 EDM 파티 디제이로 나선 후 불교가 MZ세대의 문화 아이콘으로 급떠올랐다.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25만 관람객을 동원했는데, 이는 2024년 10만명, 2023년 7만명보다 크게 증가한 규모다.
뉴진스님의 활약은 2023년부터 시작됐다. 일진스님 캐릭터로 활동하던 윤성호는 같은 해 11월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에서 '뉴진스님'이라는 법명을 받았다. 뉴진(NEW進)은 영어의 '뉴(NEW)'와 한자 '진(進)'을 결합해 '하루하루 새롭게 나아간다'는 뜻을 담은 이름이다. 2023년 5월 부처님오신날 연등 행사에서 EDM 파티 DJ를 맡은 후 디지털 싱글 앨범 '부처핸섬'과 '극락왕생'을 잇따라 발매했다.
뉴진스님이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된 것은 2024년 4월 열린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였다. 박람회 중 'EDM 불경 리믹스 DJ 네트워킹 파티'에 출연해 '극락도 락(樂)이다'라는 제목으로 디제잉 공연을 했다. 승복을 입고 헤드셋을 쓴 채 "이 또한 지나가리", "극락왕생", "부처핸썹"을 외치는 모습은 SNS를 장악했고, 관객들로부터 "클럽보다 재밌다", "번뇌가 사라진다"는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 뉴진스님은 국내뿐 아니라 대만, 홍콩 등 해외에서도 초청받아 공연을 펼쳤다.

박람회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젊은 관객의 증가다. 10~30대의 방문 비율이 2023년 23.3%에서 77.7%로 급증했다. 박람회 방문객들은 "다양한 체험 부스 및 굿즈가 잘 되어 있다", "신선함과 다채로움이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굿즈 판매도 호황을 이루었는데, "깨닫다!"라고 적힌 티셔츠와 '부처 핸즈 업(Buddha Hands Up)' 등 위트 있는 상품들이 완판을 기록했다. "이 또한 지나가리"는 시험이 망쳤을 때나 야근할 때 같은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외치는 밈으로도 승화했다.
조계종도 열린 마음으로 이 흐름을 환영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뉴진스님을 직접 만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데 뉴진스님이 역할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며 헤드셋과 염주를 선물했다. 박람회는 불교가 신앙을 넘어 MZ세대를 사로잡는 문화 플랫폼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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