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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83회 골든글로브에서 애니메이션·주제가 2관왕

Netflix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83회 골든글로브에서 애니메이션·주제가 2관왕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 영화상과 최우수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K-pop 콘텐츠가 할리우드의 최고 권위 시상식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거머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pop 아이돌 그룹이 악령으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헌트릭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지난해 6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넷플릭스 영화 역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91일간 3억2,51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주제곡 '골든'은 빌보드 핫100 비연속 8주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삽입곡 '유어 아이돌'도 핫100 8위에 올랐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케데헌은 '주토피아 2', '엘리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아르코', '리틀 아멜리' 등 쟁쟁한 후보작들을 제치고 수상했다. 감독 매기 강은 무대에서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 영화를 통해 우리는 여성 캐릭터를 우리가 아는 그대로, 즉 정말 강하고 당당하며, 우스꽝스럽거나 괴짜 같고, 음식을 갈망하며 가끔은 목말라 하기도 하는 모습으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기 강은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아시아계 여성으로서는 처음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주제가상은 '아바타: 불과 재'의 '드림 애즈 원', '씨너스: 죄인들'의 '아이 라이드 투 유', '위키드: 포 굿'의 '노 플레이스 라이크 홈' 등을 제치고 '골든'이 받았다. 이 노래는 한국계 가수가 작사·작곡·가창한 곡이 골든글로브 주제가상을 받은 것으로는 처음이다.

'골든'의 가수이자 공동 작곡가인 이재(본명 김은재)는 눈물을 흘리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마크 소넨블릭, 더블랙레이블 소속 작곡가 곽중규·이유한·남희동(IDO)·서정훈(24)·박홍준(테디)과 함께 수상했다. 이재는 "어릴 적 K-팝 아이돌이 되는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쉬지 않고 노력했지만 목소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하고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노래와 음악에 의지했고, 지금 가수이자 작곡가로 이 자리에 섰다"며 감격을 표했다.

이어 "이 노래가 다른 소녀들, 다른 퀸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말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외치며 눈길을 끌었다. 이재는 "문이 닫히는 상황에 놓인 모든 분께 이 상을 바친다. 거절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기회라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절대 포기하지 마라. 태어날 때부터 빛나야 했던 것처럼 빛나기에 늦은 때는 없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케데헌은 지난 4일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최우수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을 달성했다. 이번 골든글로브 수상으로 3월에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의 수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골든글로브가 아카데미로 가는 길목 역할을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골든'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를 비롯한 5개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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